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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소개
  • 입력 2003.03.23 00:00
  • 수정 2017.08.16 13:50
  • 호수 459

당진읍 읍내리 양연미 씨가 추천하는 <모래알 한 가운데>
나에게 인생의 지침서가 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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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 / 정채봉
출판사 / 동아출판사(두산)
값 / 8,000원

양연미/당진읍 읍내리

언제부터 이 책이 나의 방, 나의 책꽂이에 있었는지 나는 모른다. 그러나 학창시절 나의 정신이 혼란스러울 때 이 책에 나온 짧은 한 구절이 나의 마음을 다독거려 주었던 것은 기억이 난다. 책이라는 것은 참으로 위대하다. 더구나 책을 보는 사람에게 충분한 이해와 감동까지 안겨주었다면 그것으로서 책 본연의 임무를 다했다고 생각한다.
책 제목처럼 ‘모래알 한 가운데’ 내가 있다고 보자! 나의 존재는 그 많은 모래알 중 하나에 불과하다. 그러나 나는 그 넓은 바다를 이루는 해변의 공동체인 것이다. 교만해서도 안되겠지만 그렇다고 자기자신을 소흘히 해서도 안될 것이다.

이 책 중의 이야기 하나를 보면,

상처를 입은 젊은 독수리들이 벼랑 끝으로 모여들기 시작했다. 날기 시험에 낙방한 독수리, 짝으로부터 따돌림 받은 독수리, 윗 독수리로부터 할큄 당한 독수리, 그들은 자기 독수리만큼 상처가 심한 독수리는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들은 사는 것이 죽느니만 못하다는데 금방 의견이 일치했다. 이때 망루에서 파수를 보고 있던 독수리 중의 영웅이 쏜살같이 내려와서 이들 앞에 섰다.
“왜 자살하고자 하느냐?”
“괴로워서요! 차라리 죽어버리는 것이 낫겠어요.”
영웅 독수리가 말했다.
“나는 어떤가? 상처하나 없을 것 같지? 그러나 이 몸을 봐라!”
영웅 독수리가 날개를 펴자 여기저기 빗금진 상흔이 나타났다.
“이건 날기 시험 때 속가지에 찢겨 생긴 것이고, 이건 윗독수리한테 할퀸 자국이다. 그러나 이것은 겉에 드러난 상처에 불과하다. 마음의 빗금자국은 헤아릴 수도 없다.”
영웅 독수리가 말했다.
“일어나 날자꾸나!
상처 없는 새들이란 이 세상에서 나자마자 죽은 새들이다.
살아가는 우리 가운데 상처 없는 새가 어디 있으랴!”

너무나 멋있는 영웅독수리가 아닌가!
그렇다. 이 세상에서 더불어 사는 우리는 누구나 영웅독수리인 것이다.
나는 사람들이 인생을 살아가면서 힘들고 지칠 때 한 권의 책으로 지혜롭게 잘 극복하기를 바란다. 더군다나 내 인생의 한 지침서가 될 수만 있다면 삶의 질을 한단계 높여주는 계기가 될 것이다. 내가 그랬던 것 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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