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심은 마늘이 이제 제법 줄기가 솟은 밭에서 따스한 봄볕을 받으며 김을 매고 있는 면천면 성하리 문정석씨.
“올해 꽈리고추 금이 좋아야 하는데 걱정이유. 이제 대학 4학년인 아들 하나 뒷바라지만 하면 한시름 놓는데 그게 마음대로 돼야쥬.” 그는 꽈리고추 농사 걱정 뿐이었다. 이곳 성하리에는 공장들이 하나 둘씩 들어서는 바람에 농사 일손이 부족해 사람 얻기가 무척 힘들다고 한다. 그러나 그는 수입품목이 아닌 면천 꽈리고추가 사람보기 힘든 농촌 일터의 안타까움을 달래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