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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에 마음을 심고 있어요 - 중흥리 상록주유소 김진철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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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한 친구 형의 부탁으로 소장직책 맡아 주유소를 운영하고 있죠. 어려운 상황도 처했었지만 6년 동안 이 일을 계속 해오고 있어요.”
현재 중흥리에서 상록주유소 소장을 맡고 있는 김진철(39)씨는 고향을 떠나 서울에서 과일장사나 생선장사 등을 하며 안착을 하고자 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아 다시 고향에 내려오게 됐다.
“고향에 내려와 할 일을 찾지 못해 방황하고 있을 때 주유소 개업을 하는데 취직해 볼 마음이 없냐는 친구 형의 제안을 받았어요. 주유소 경험은 없어 망설였는데 고향에서 살고 싶은 생각에 어떤 일이든 다 해보고 싶었습니다.”
김진철씨의 노력은 헛되지 않았다. 그가 주유소를 맡은 이후 매출이 7배 이상 올랐기 때문이다. 그 때는 점심을 4~5시에 먹을 정도로 신이 나서 일을 했다고 한다.
하지만 얼마 후 모 건설회사의 연쇄부도로 어음결제가 안돼 주유소가 많은 피해를 보게 됐다. 김씨는 계속해서 어려운 경영을 할 수밖에 없었다.
“주유소 경영이 어렵다 보니 문을 닫을 위기까지 가게 됐어요. 월급도 받지 못한 채 일을 했었거든요. 경험도 있으니 주위에서는 좋은 보수를 준다는 제의도 들어왔어요. 하지만 친구 형에 대한 의리만은 꼭 지켜야 한다는 생각에 끝까지 견디다 보니 위급한 상황에 처한 주유소를 살리게 됐어요”
아직도 안정된 경영상태는 아니지만 김진철씨는 자신을 필요로 하는 곳이 있기 때문에 희망과 즐거움을 가지고 일을 하고 있다. 주유소 뒤쪽의 진돌이와 상돌이라는 이름을 가진 강아지들에게 사랑을 나누어주면서 조금씩 고향에 마음을 심어가고 있는 중이다.

오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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