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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천면 사기소리에 사는 개인택시 운전사 이재열씨의 둘째아들인 정진(1년 10개월)이가 급성골수성 백혈병을 앓고 있다.
재롱을 잘 부렸던 정진이는 마을 어른들에게도 귀여움을 독차지하고 자랐다.
그러나 자주 감기에 걸려 당진읍의 소아과 병원 등에서 치료를 받아왔던 정진이는 서산에 있는 소아과에도 다녀봤지만 낫질 않았다.
불안한 이재열씨는 정진이를 데리고 천안에 있는 소아과를 찾아 소변검사, 혈액검사, 초음파, 혈압 검사를 받았다. 그 후 검사결과를 알아보기 위해 병원을 다시 찾았는데 의사가 백혈병인 것 같다는 말을 조심스럽게 꺼냈다. 그 순간 이씨 부부의 마음은 천갈래 만갈래 찢어졌다.
이씨는 정진이의 상태를 확실하게 확인하기 위해 천안 단국대 부속병원으로 옮겨 더 자세한 검사를 받아보았다. 그러나 2번째 검사결과도 역시 정진이가 급성골수성 백혈병이라는 것이었다.
“아이를 안고 밤에 인천 인하대학교 병원으로 갔는데 어떻게 운전을 했는지 모릅니다. 하염없이 눈물은 흐르고 그저 내 아이 빨리 치료를 받아 건강해지길 바라는 간절한 마음으로 달려갔어요. 이제 이곳이 마지막 병원이길 바라면서요.”
정진이는 인하대학교 병원 소아병동에 입원해 엄마(차현주, 사기소리 부녀회장)의 간호를 받고 있다. 이재열씨는 아이의 병원비를 마련하기 위해 한동안 중단했던 개인택시 영업을 다시 시작하려고 한다.
“큰 아이는 보험을 들어두었는데 정진이는 보험도 들지 않아 얼마나 후회를 했는지 모릅니다. 아이를 살리기 위해 병원을 다녔더니 아쉬운 게 한 두가지가 아니에요.”
이씨는 아이를 위해 도움이 될만한 곳이 있다면 어디든 달려가고 있다. 현재 정진이는 45일간 항암 치료를 받고 골수이식을 해야 한다. 아직 어린아이라 성공률은 반반이라고 했다. 이씨 부부는 어린아이가 항암치료를 잘 견뎌낼지 걱정이 다. 앞으로 정진이는 이모 집에서 학교를 다니고 있는 정진이의 형 정훈이의 골수를 이식받을 계획이다. 만약 맞지 않으면 다른 사람의 골수를 이식 받아야 하는데 맞는 사람을 찾기가 정말 어렵다.
“정진이가 약만 먹으면 맥을 못추고 힘없이 늘어져 있어요. 어서 다시 일어나서 엄마 아빠 앞에서 환하게 웃어줬으면 좋겠어요.”
작은 몸으로 힘든 항암치료를 견뎌내야 하는 정진이가 치료를 잘 받아서 이씨 부부의 바람이 꼭 이뤄지길 바란다.

도움주실 분 : 291-009106-02-024(중소기업은행), 예금주 : 차현주

오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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