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2년 당진천 2교 근처에서 정윤석외과의원을 개업한 이래 지금까지 계속 의원을 운영해온 정윤석 원장. 작년 4월에 10년간 정들었던 자리를 떠나 터미널 근처의 홍익외과로 자리를 옮겼다. 정 원장은 10년 동안 의원을 운영하며 많은 환자를 돌봤지만 가장 치료하기 어려운 환자는 친분이 있는 환자들이라고 말한다. 고향에 와서 일하다 보니 친지나 가까운 이웃이 많기 마련인데 이들은 정 원장을 의사가 아닌 이웃으로 대한다. 그러다 보니 자연히 치료하는데 어려움이 따른다고. “우리 사회 분위기가 환자들을 ‘큰 도시’, ‘큰 병원’으로 가도록 유도합니다. 우리 의원에서도 충분히 고칠 수 있는 병인데도 환자들이 자꾸 도시에 있는 종합병원으로 병을 고치러 갑니다.” 웬만한 수술 시설까지 갖추고 있는데도 환자들에게 사용한 경우가 별로 없어서 안타까웠다는 정 원장은 군민들이 지역의 의원들을 찾아주길 당부했다. 자신이 맡고 있는 외과 분야와 동생이 운영하는 정연철 정형외과, 그리고 정 원장의 삼촌 정원씨가 운영하는 이비인후과를 합한 ‘의료 클리닉’을 운영하는 것이 자신의 목표라고 설명하는 정 원장은 앞으로도 자신을 찾아오는 환자들에게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