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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재료로 만든 좋은 떡” - 민속떡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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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읍 재래시장 한복판, ‘민속떡집’에서는 새벽부터 김이 모락모락 오른다. 사람들이 모두 잠들어 있는 새벽 4시, 민속떡집에서는 하루동안 팔 떡을 만드는 일손이 바삐 움직인다. 아침 9시가 조금 넘으면 울긋불긋 갖가지 모양의 떡들이 구수한 냄새를 풍기며 손님들을 기다린다.
민속떡집은 지난 1995년 10월7일에 개업했다. “부업으로 떡집이나 차려볼까?”하고 친구들과 농담삼아 한 말이 지금에까지 이르게 됐다는 오명숙 사장은 처음에는 부업으로 이 일을 시작했다고 한다.
“처음 한 1~2년 동안은 고생 참 많이 했어요.”
떡에 대해서 잘 알지도 못하는 상태로 일을 시작했기 때문에 그 어려움은 말로 다 할 수가 없었다. 그 어려운 시절을 버텨낼 수 있었던 것은 떡 만드는 일을 자기 일처럼 도와준 동네 사람들과 친정어머니 덕분이었다. 밤새 만들어도 모자랐던 그 때, 주위 사람들의 도움은 지금의 민속떡집을 있게 해 준 소중한 밑바탕이었다.
민속떡집에서는 모든 재료를 국산으로 사용한다고 한다. 아무리 좋은 기술을 가지고 있어도 재료가 좋지 않으면 맛이 나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하는 오명숙 사장은 좋은 재료로 만든 떡은 손님들이 먼저 알아본다고 말한다.
민속떡집에서 가장 잘 나가는 떡은 인절미, 기주, 송편, 바람떡, 꿀떡 등 주로 일상생활에서 흔히 사용하는 떡들이다. 2~3년 전부터 만들어 팔기 시작한 영양떡도 손님들에게 인기 만점이다. 호도, 땅콩, 은행, 해바라기 씨 등을 넣어 만든 영양떡은 만드는 대로 모두 팔려나갈 정도라고 한다.
“작년 설에는 한과와 약과 등을 만들어 팔았는데 직접 만든 것이라서 그런지 호응이 좋았습니다.”
민속떡집에서 만드는 떡은 국산재료를 사용한 무공해 음식이라는 소문이 나 택배나 버스 편으로 서울, 부산, 창원에까지 배달되기도 하고, 학교급식으로 납품되기도 한다고 한다.
대형마트가 들어서면서 재래시장을 찾는 사람들이 줄어들어 안타깝다고 말하는 오명숙 사장은, 그러나 좋은 재료만을 사용하여 떡을 만들겠다는 처음의 다짐을 잊지 않고 있다. 그래서인지 민속떡집에는 맛을 보고 꾸준히 찾아와주는 손님들이 끊이지 않는다고 한다.
오명숙 사장은 매년 떡 박람회를 견학하고 있다. 떡집을 오래 하다보니 좀 더 많이 배우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는 오사장은 앞으로 좀 더 좋은 시설을 갖추고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양질의 떡을 선보이고 싶다는 소망을 밝혔다.
얼마 전, 민속떡집에 떡기계를 팔았던 사람이 찾아와 3개월 버티면 잘 버티는 거라고 생각했었는데 잘도 버틴다며 우스게 소리를 하고 간 적이 있었다고 한다. 현재의 민속떡집을 있게 한 것은, 떡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시작해 지금까지 끌고 온 오명숙 사장의 노력과 끈기가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 연락처 : 356-0240
- 위치 : 재래시장내

이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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