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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는 꽃을 든 남자 - 이성훈(송악면 반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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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살 때던가, 제대로 기억이 남아있을리 없겠지만 이 사진을 보며 혼자서 상상해 보는 것이다. 저렇게 어렸을 때도 나에게 여자친구가 있어 꽃다발을 선물받았을까? 아니면 사진 찍는데 소품으로 어른들이 억지로 손에 쥐어준 것일까? 어찌 됐든 중요한 것은 내가 동네 여아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살인미소를 입가에 띄우며, 멋지게 폼을 잡고 서 있는 명실공히 꽃을 든 남자라는 것이다.
두 번째 사진은 10살 때 우리 집 앞마당에서 어머니(최성희), 여동생(이정옥), 남동생(이성종)과 함께 찍은 사진이다.
45도 정도로 살짝 돌린 머리와 약간 치켜든 턱, 웃는 듯 안 웃는 듯 야릇한 미소까지, 보고 또 봐도 가히 환상적인 표정이 아닐 수 없다.
세 번째 사진은 고등학교 3학년 때 교실에서 친구와 함께 찍은 사진이다. 이 친구 이름이 기억나지 않는 것은 내 기억력이 나쁜 것이 결코 아니고 이 친구가 나에게 강한 인상을 남기지 못했기 때문일 것이다.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나에게는 여자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묘한 매력이 있었던 것이다.
내 옆에 다정히 팔장을 끼고 있는 이 아리따운 여성(이재경.26)은 지금 나의 넘쳐나는 매력에 푹 빠져있는 중이다. 우리는 올 9월 21일 결혼한다. 아마도 이 날은 금세기 최고의 커플이 탄생된 날로 기록되지 않을까!

이 성 훈(31) / 송악면 반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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