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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 2024-04-26 19:24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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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새얼굴로 맞는 아름다운 꽃집 - 녹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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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지원’ 안으로 들어서자마자 은은하게 퍼져있는 꽃냄새가 콧속을 기분좋게 자극했다. ‘녹지원’은 갖가지 꽃과 나무들로 마치 숲 속에 들어온 듯한 느낌을 주었다.
김회곤·김소연 부부가 운영하는 녹지원은 1994년 3월에 처음 문을 열었다. 매장 안에는 한눈에 얼핏 봐도 똑같은 꽃들을 찾아보기가 힘들었다. 자주 오는 손님들이 올 때마다 같은 자리에 같은 꽃이 있으면 신선한 느낌을 받지 못하기 때문에 다양한 종류를 구비하고 있다는 것이 김소연씨의 설명이다.
김회곤씨는 꽃집을 하기 훨씬 이전부터 오랫동안 분재를 해왔기 때문에 나무에 대해 잘 알고 있다. 나무는 환경이 바뀌거나 옮겨심게 되면 몸살을 심하게 앓는 경우가 있는데 분재를 하면서 배운 기술 덕택으로 녹지원에서는 그런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
김회곤·김소연 부부가 꽃집을 처음 시작했을 때는 비닐하우스에서 일을 해야 했다.
지금 있는 자리의 맞은 편에 조그맣게 차린 꽃집은 규모에 비해 인기가 많은 편이었다. 인기의 비결은 포장에 있었다. 그때만 하더라도 꽃을 포장하는데는 신경을 쓰지 않았던 때라서 새롭게 선보인 포장은 젊은층에게 많은 호응을 받았다고 한다. 10여 년이 지난 지금, 그 때 꽃을 사러 왔던 중·고등학교 여학생들이 결혼을 해서 남편과 같이 오거나 대학생이 되어 남자친구와 가끔 찾아오기도 한다. 그럴때면 내가 벌써 나이를 이렇게 많이 먹었나 하는 생각도 들지만 기분은 좋다고 한다.
꽃을 찾는 손님들이 요즘엔 좀 더 예쁘고 고급스러운 것을 찾는 경향이어서 예전에 해왔던 방식으로는 눈길을 끌 수가 없다. 김소연씨는 7년 전에 벌써 꽃꽂이 사범 자격증을 땄다. 요즘도 서울에서 꽃꽂이 하는 사람들과 만나 여러가지 정보도 교환하고 보는 눈을 넓히며 꾸준히 공부하고 있는 그녀는 이렇게 해야만 손님들에게 꽃에 대한 설명을 해 줄 수가 있다고 말했다.
예전에 비해 요즘은 꽃을 찾는 사람들이 다양해졌다. 연인이나 부부 사에에만 꽃을 주고받는 것이 아니라 시아버지가 며느리에게, 할머니가 손자·손녀에게 자신의 마음을 전하는 일이 많아졌다고 한다.
꽃과 나무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있는 김회곤씨와 아름다운 꽃을 더 아름답게 꾸밀 수 있는 김소연씨가 운영하는 녹지원은 오늘도 다양한 꽃들과 예쁜 포장, 그리고 꽃에 대한 자상한 설명으로 손님들을 맞이하고 있다.

* 전화 : 080-355-7743
* 위치 : 기업은행 맞은편

이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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