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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소개
  • 입력 2004.02.16 00:00
  • 수정 2017.08.16 10:53
  • 호수 502

동화읽는 어른모임 지광선 교육부장이 추천하는 <내 고추는 천연 기념물>
내 고추는 천연 기념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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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고추는 천연 기념물
- 지은이 : 박상률
- 그 림 : 최민오
- 출판사 : 시공주니어
- 가 격 : 6,500원


뭐, 고래를 잡아야 어른이 된다고?
방학이 끝나고 학교에 온 친구들 속에서 혼자만 고래잡이를 하지않은 준영이는 모든면에서 기가 죽는다. 왜? 고래를 잡아야 하는지도 모르겠고 어째서 어른들이나 할 수 있는 고래잡는 일을 어린아이들이 한다고 하는지도 알수 없었다. 그러나 준영이도 곧 고래를 잡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게되고 고민에 빠진다. 고래를 잡으려는 엄마와 어떻게 하면 피할수 있을까 궁리를 하는 준영이와의 한판 실랑이가 재미있게 느껴지며, 입가에 살짝 미소를 머금게 하는 책이다.
어쩌면 이리도 내 경우와 똑같을수가......
고래를 잡아야 되지 않겠느냐는 나의 말에 펄쩍 뛰며, 무슨 소리를 하는거냐는 듯이 눈을 동그랗게 뜨던 아들녀석의 어굴이 교차되었다.
작년 여름 3학년에 다니는 아이에게 “너도 이제 고래잡이를 할 때가 된 것같은데...” 라고 넌지시 말을 던지자 “뭐라구? 난 절대로 고래 안 잡을꺼야”라며 펄쩍 뛴다. 일찍이 사촌 형아들 덕분에 고래잡이가 뭔지는 알고 있던 터라 절대로 형들처럼 하지 않겠다고 고집을 부리는 통에 여지껏 고래잡이는 못하고 말았다.
아들 녀석 때문에 고민하던 중 서점에서 눈에 띄는 책이 있어 손에 잡아들었다. 바로, 좥내 고추는 천연 기념물 이라는 동화책좦이었다.
아들 녀석에게 주면서 한번 읽어 보라고 했더니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언젠가는 보겠지하며 지나치던 중 독후감 숙제를 한다고 하며 책을 읽기 시작했다. 책을 읽고난 아이에게 “고래잡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니?” 라고 물었더니 “엄마, 내가 준영이처럼 병원까지 갔다면 도망은 안 칠 것 같아, 그렇지만 내 고추도 준영이처럼 천연 기념물이라 고이 간직 해야될 것 같아”라고 말하는 것이 아닌가!
아마도 이번 겨울에도 고래잡이는 못할 것 같다.
아이들과 부모님이 함께 읽어 볼 수 있는 그런 책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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