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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소개
  • 입력 2004.02.24 00:00
  • 수정 2017.08.16 10:50
  • 호수 503

장애인복지회관 김진식 사무국장이 추천하는 <난세를 평정하는 중국통치학>
난세중의 난세인 현대사회, 헤쳐나갈 수 있는 ‘후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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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은이 : 리쭝우
- 번 역 : 신동준
- 출판사 : 효형출판
- 가 격 : 19,000원

김 진 식
서산시 장애인복지회관 사무국장
전 호수시문학회장




요즈음 국제정세는 날이 갈수록 자국의 이익과 생존논리로 일관되어가고 있고 실리추구를 위해서는 일보의 양보도 없이 더욱 더 냉정함이 팽배해져가는 시대 우리는 우리 스스로 자구책 마련에 힘을 쏟아도 어려운 시점에 요즘 우리의 국내 정세를 단적으로 표현하자면 난세 중에 난세가 아닌가 싶다.
여러 민족이 모여 이룬 중국이지만 그 각기 민족들이 뜻을 하나로 모아 이제 중국은 동북아의 중심국, 세계속의 중국으로 급부상되어가는 그들의 저력과 그들의 내면에 흐르는 의식은 과연 무엇일까 이제 우리는 지금 우리나라를 21세기 동북아시대의 중심국으로 우뚝 세우기 위해서라도 리쭝우의 ‘후흑학’을 비롯해 동양3국의 ‘통치학’에 대해 깊은 관심을 기울이지 않으면 안되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점에 왔다는 생각이 들어 이 책을 권해 본다.
저자인 리쭝우는 청나라 말기 광서 5년(1879)중국 사천에서 태어나 신해혁명이 일어난 1911년 중국 성도의 <공론일보 designtimesp=16180>에 「후흑학」과 「후흑경」등을 연재해 독자들의 폭발적인 호응을 얻었다.
당시 공자 등 중국 성인들을 비판한 「성인에 대한 회의」도 탈고했지만 사회적인 반발이 심해 발표하지 못했다.
리쭝우가 사상 최초로 언급한 ‘후흑’은 ‘면후’와 ‘심흑’을 합성한 말이다. 이는 대략 ‘뻔뻔함’과 ‘음흉함’으로 번역할 수 있다.
그 당시 리쭝우가 1944년 타계할 때까지 시대 상황은 중일전쟁이 한창이었기 때문에 일제와 서구 열강의 침입을 막아내기 위해서는 ‘후흑’의 길밖에 없다며 왕성한 집필활동을 벌였다.
그러나 그는 평생 그의 사상을 이해하지 못하는 천박한 무리들에게 온갖 비난을 받으면서도 오직 ‘후흑학’이라는 외길을 고독하게 걸어간 인물이었으며 마치 마키아벨리가 조국 이탈리아를 교황과 이국의 간섭으로부터 독립시키기 위해 「군주론」을 저술했다면 중국엔 리쭝우가 구국을 위해 「후흑학」을 연구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마키아벨리가 「군주론」으로 인해 대대적인 탄압을 받았듯이 리쭝우 또한 적잖은 오해와 비난을 받았다. 그러면서도 그는 많은 민족이 모여 하나의 나라를 이루고 그 나라가 일제를 비롯한 외세의 침략으로 어지러운 세태 속에서 살아가야만 했던 암울한 시대에 구국을 위해 개인의 처세보다는 난세를 평정하는 통치학 ‘후흑’을 제시하고자 했던 것이다.
과거 모택동이 리쭝우의 후흑학을 탐독한 뒤 1960~1970년대 대륙을 뒤흔든 문화대혁명을 일으켰다는 소문이 확인된 후 그간 기이한 책으로만 전해 내려오던 「후흑학」이 1980년대 다시 빛을 보게 되었고 그 후로 중국인들에게 ‘후흑’에 대한 의미가 재조명되고 있다.
읽는 이로 하여금 뜻깊고 의미있는 책이기를 바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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