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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소개
  • 입력 2004.03.02 00:00
  • 수정 2017.08.16 10:48
  • 호수 504

계성초 김낙교 교사가 추천하는 <에디의 천국>
자신의 삶이 의미있고 가치있는지 깨달았을 때 값진 삶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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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 : 미치 앨봄
*옮긴이 : 공경희
*출판사 : 세종서적
*가 격 : 9,000원


가끔씩 아이들과 서점을 들러보는 것이 나에겐 즐거운 시간이다. 둘째 예슬이와 책을 사기 위해 서점에 들렀다.
지난번에 읽은 『모리와 함께 한 화요일』이 너무 감동적이어서 그가 쓴 『에디의 천국』을 읽고 싶었다.
주인공 에디의 죽음과 함께 시작되는 이 작품에서 사양길에 접어든 놀이공원의 정비공으로 80평생을 살아온 주인공이 공원에 놀러온 어린 소녀를 구하려다 숨을 거두게 되는데, 사후 그가 다다른 천국은 우리가 상상하던 곳과는 전혀 다르다. 그 낯선 천국에서 그는 자신의 생애에서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서로 영향을 주고받았던 다섯 사람들을 만나게 되는데 그들과의 만남을 통해 보잘것없어 보이기만 하던 자신의 삶에 숨겨져 있던 의미와 가치를 깨닫게 된다.
어린 시절 에디가 형과 함께 한 공놀이로 인해 교통사고가 나는 바람에 죽게 된 파란 몸뚱이를 가진 사내를 통해서 우연이란 없다는 것과 타인에 대해서, 제2차 세계대전에 참전한 에디의 목숨을 구해 주기 위해 일부러 다리에 총을 쏘아 평생 불구자로 살게 만들었던 상사였던 대위와의 둘째 만남에서는 희생에 대해, 평생 에디의 마음을 괴롭혔던 아버지에 대한 진실을 들려주는 루비 피어 놀이공원 창립자의 아내인 루비 부인을 통해서는 평생을 증오하였던 아버지에 대한 관용을, 그리고 에디의 평생 사랑의 대상이었던 일찍 죽은 아내 마거릿과의 감격적인 재회를 통해 끝이 없는 사랑을, 마지막으로 에디가 참전 중에 불을 질러 화염속에서 숨져간 필리핀 소녀 탈라에게서는 마음의 굴레를 벗겨 준다.
에디는 그들과의 만남을 통해 평생을 하잘것없는 존재로 살았지만, 왜 자신이 이 세상에 태어나 살아왔는지 그리고 보잘것없다고 느꼈던 구질구질한 자신의 삶이 얼마나 의미 있었고 가치 있었는지 깨달았을 때 나의 삶도 정말 값지고 의미있는 삶이라는 사실을 발견한다.
이 책에 담겨 있는 것은 에디의 인생이 아니라 나의 인생이며 우리 모두의 인생이라는 것을......
책을 덮고 나서도 한참 동안 잔잔한 감동이 전해졌다.
「아무리 하잘 것 없는 인생이라도 거기엔 우리가 모르는 이유와 가치가 있다.」

김 낙 교 계성초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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