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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 2024-04-26 19:24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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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추억이자 역사인 사진들 - 임광혁(석문면 장고항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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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사라져버린 이동식 사진관이다. 배경그림 앞의 의자에 앉아 사진을 찍으면 마치 그림 속에 일부라도 된 느낌을 주는 사진관. 70년대는 이런 이동식 사진관이 유행했었다. 지금은 미혼으로 남아있는 육남매 중의 세 사람이다. 좌로부터 셋째누님, 나, 그리고 막내누나.
두번째 사진은 나의 군 시절이다. 미군 정문에서 찍은 군기가 빠짝 든(?) 공군 헌병 일등병의 모습. 어줍잖은 영어로 미군들과 대화를 조금씩 하고 미군 친구들을 사귈 수 있었던 때의 추억이 남은 사진이다. 우리보다 훨씬 자유로운 군생활을 하던 미군들이 부러웠었지.
세번째, 얼굴엔 하회탈 주름을 하고 V를 그리며 승리를 기원하고 있는 이곳은 월드컵 독일전이 벌어지기 전 응원을 벌이고 있는 광화문 네거리이다. 목이 쉬어라 “대한민국 빠밤빠밤빠”를 외치며 붉은 파도 속에서 응원을 했었다. 아쉬운 패배였지만 끝나고 나서 쓰레기를 모두 주워 돌아가는 모습을 보고 우리 민족의 저력을 가슴으로 느낀 하루였다.
사진을 고르면서 바쁜 일상 때문에 잊고 있었던 추억들을 다시 떠올릴 수 있었다. 힘들고 지칠 때마다 나의 추억이자 역사인 소중한 사진들을 한번쯤 꺼내어 보시길...

임 광 혁 (33) / 석문면 장고항리
한국방송통신대(법학과) 재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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