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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소개
  • 입력 2004.03.23 00:00
  • 수정 2017.08.16 10:46
  • 호수 507

당진읍 최세호 씨가 추천하는 <다르게 하는 사람들>
소수라는 이유로 소외된 이웃에 대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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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 : 윤수종
출판사 : 이학사
가 격 : 10,000원

최 세 호
당진읍 읍내리
혜전대학 호텔조리과

내가 이책을 접하게 된 것은 당진참여연대 토론모임인 ‘생각나눔’을 같이 하면서이다.
이 책의 제목이 말해주듯 ‘다르게 사는 사람들’, 즉 소수자(트랜스젠더와 넝마주이, 레즈비언, 장애인, 외국인 노동자, 소외 어린이, 비전향 장기수, 사이버 코뮤니스트)의 이야기를 책으로 엮은 것이다.
그들은 소수자라는 이유로 다수자들에게 멸시당하고 소외되고 만다.
성 정체성을 찾기 위해 이십여 년이 넘게 고난의 삶을 살아야했던 트랜스젠더 김비, 밑바닥 인생의 대명사로 조롱과 멸시의 대상인 넝마주이 생활을 하면서도 그 안에서 아름다운 공동체를 일구며 살아가는 윤팔병, 피부색이 다르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인간으로서의 모든 권리를 박탈당하고 학대 속에 소중한 생명을 잃어가는 외국인 노동자들, 이들은 결코 멸시할 대상이 아니다.
다만 다수자가 국가, 사회통념 등에 대해 길들여져있기 때문에 그들을 우리와 다르다는 이유로 멸시하게 되는 것이다.
이같은 ‘사회적 병리현상’의 배경에는 소수자를 배제하고 소외시킴으로써 쾌감을 느끼는 집단적 사디짐과 보상적 우월심리가 내재돼 있다. 또한 다양성을 인정하지 않는 획일주의와 전체주의가 깔려 있다. 무지개가 아름다운 것은 일곱빛깔이 조화를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잘 생각해 보면 역사는 ‘다르게 사는 사람들’로 인해 발전해 왔다. 남과 다르지 않다면, 모두가 한결 같다면 위대한 문화유산과 과학적 발견이 과연 가능했겠는가.
다수자들은 소수자들의 다름을 인정하여야 한다.
그들은 단지 다양한 삶을 살아가는 소수자일 뿐 더불어 살아야 할 소중한 우리의 이웃들이기 때문이다.
나는 이 책을 읽기 전에는 소수자들에 대한 생각을 심도있게 해본 적이 없었다. 하지만 지금은 내 주위를 둘러보게 된다.
여러분들도 주위를 한번 둘러보시길 바라면서 이 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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