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시대(webmaster@djtimes.co.kr)
첫번째 사진은 초등학교 6학년 수학여행 때 수덕사에서 찍은 사진이다. 멋쩍게 서 있는 모습이 재미있긴 하지만 그 당시에 나름대로 신경써서 차려입은 모습이 다. 뒤에 있는 만공탑은 지금도 여전한데 그 앞에 서 있는 나는 이미 중년의 나이가 되었다.
두번째 사진은 82년도 고등학교 3학년 때다. 점심시간에 친구가 사진기를 가져와 나의 단짝인 이안용(인천 거주)과 함께 있는 모습을 찍어주었다. ‘지·인·용’이라는 글씨가 호서고등학교임을 보여주고 있다.
세번째는 3년 전에 찍은 우리 가족사진. 고등학교 친구들끼리 만든 모임 ‘83회’(83년도에 졸업해 만들어진 이름)에서 난지도로 가족동반 모임을 갔을 때이다. 이날 우리들은 아이들을 위해 바닷가에서 상품을 걸고 가족대항 모래성 쌓기를 했다. 처음에는 1, 2, 3등에게만 상품을 걸어놓고 모래성 쌓기를 시작했는데 나중에는 모든 가족들에게 상품을 나눠주었다. 친구가 사진을 찍어준다기에 나와 아내(이재순)는 고개를 들고 있지만 딸 송이(중1)와 아들 민용(초등 6년)은 모래성 쌓기에 푹 빠져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