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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소개
  • 입력 2004.03.30 00:00
  • 수정 2017.08.16 10:45
  • 호수 508

(영재아카데미 김향숙 부원장이 추천하는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
변화의 발목을 잡는 미련에 대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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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
*지은이 : 스펜서 존슨
*옮긴이 : 이영진
*출판사 : 진명출판사
*가 격 : 7,000원


김 향 숙
영재아카데미 부원장

사람은 태어나면서부터 변화의 물결에 던져지게 된다. 그 변화를 새로운 기회로 엮고 이루는 것은 우리의 몫이며 그것을 어떻게 수용하는가에 따라 훌륭한 사람으로 기억되어 지기도 한다. 내가 새로운 변화에 망설이고 안주 하고자 할때 마음을 다잡게 해 주는 한 권의 책이 있다.
좥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좦라는 제목에서 느껴지듯 이 책에는 짧은 우화가 담겨져 있지만 그 깊은 곳엔 변화에 대한 심오한 진리가 있다.
변화는 우리의 기대와는 상관없이 예기치 않은 순간에 일어나게 된다. 사람들은 흔히 변화가 우리에게 낯설다는 이유로 변화 자체를 거부한다. 또 변화가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위험하다는 핑계를 대며 수용하려 들지 않는다. 그러나 생각이 바뀌면 행동도 바뀌게 되고 이 모든 것은 생각하기에 달려 있다.
각기 다른 삶을 살고 있는 동창생들의 만남에서 한 명이 들려주는 이야기를 토대로 책이 전개되는데 치즈를 찾아다니는 스니퍼, 스커리라는 작은 생쥐 두 마리와 꼬마 인간 햄과 허가 등장인물이다.
미로 속에서 살아가는 이들에게 있어 가장 소중한 것은 어딘가 창고 속에 엄청나게 쌓여있는 치즈, 그러던 어느날 갑자기 그 치즈가 사라진다.
냄새를 잘 맡는 스니퍼, 민첩하고 빠른 행동의 스커리는 곧바로 다른 창고의 치즈를 찾아 또 다른 미로를 더듬어 나간다. 그러나 아무런 일이 일어나지 않으리라 믿었던 햄과 허는 좥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좦라는 생각만 하며 다른 창고를 찾기는커녕 소리 지르며 분노하기만 한다.
허는 뒤늦게나마 ‘왜 좀더 일찍 자리를 나서지 못했지’라고 후회하며 새로운 치즈를 찾기에 나서지만 햄은 허의 충고마저 무시한 체 좥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좦라는 어리석은 고민에만 빠져있다.
변화를 일찍 깨닫고 새로운 치즈를 찾아 도전에 나선 두 생쥐와 허, 그리고 과거에만 매달려 있는 햄의 미래에 놓인 것은 정반대의 결과였다. 도전에 나선 셋에게는 새로운 치즈 창고가 기다리고 있었지만, ‘미련’을 버리지 못한 햄에게는 굶주림 뿐이었다.
변화란 누구에게나 늘 불안과 두려움으로 다가온다. 그러한 두려움을 당당히 맞선다면 새로운 치즈를 얻는 것이고, 주저 않으면 아무 것도 얻을 수 없을 것이다.
이미 없어진 치즈 때문에 절망만 하고 있을 것인가 아니면 새로운 치즈를 찾으러 나아갈 것인가는 새로운 변화를 받아들여 더욱 더 발전할 것인가, 과거에만 얽매여 앞으로 나아가지도 못한 채 도태되어 버릴 것인가라는 뜻이 담겨있다.
이 책에선 ‘변화’에 대한 중요성을 이야기하고 있지만 ‘어떻게’ 변화하라는 구체적 지침을 제시하지는 않는다. 변화를 통해서 어떤 목표에 도달할 것인가는 당연히 이 글을 읽는 독자들 각각의 몫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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