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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 그리고 백만송이 꽃을 선물하던 날 - 신용철(순성면 봉소리 삼우제분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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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사진은 합덕농고(현재 합덕산업고) 축산과 2학년 때 4-H 경연대회에서 우승했을 당시에 친구들과 폼 잡고 찍은 사진이다. 그 당시 4-H 활동은 활발했으며 합덕농고는 4-H 활동의 본산이었다. 오른쪽에서 세번째가 나다.

사모관대에 족두리 쓰고 찍은 두 번째 사진은 76년 3월20일 사랑하는 아내 정복영(54)을 맞이하던 날이다. 그 당시에는 지금의 피로연과 같은 ‘축하식’을 했다.
쑥스러운 표정이지만 내 생애 가장 행복했던 날이다. 아내를 행복하게 해주겠다고 맹세했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고생 또한 시킨 것 같다. 그래도 30여 년을 내 곁에서 묵묵히 자리를 지켜준 아내는 여전히 그날 처럼 예쁘고 아름답다.

세 번째 사진은 아들녀석 대학 졸업식 날 온가족이 출동했을 때 사진이다. 동환(27)이는 내 꿈을 대신 이뤄줬다. 녀석은 수의사가 되어 포천에서 생활하고 있다.
이날 어머니와 아내 딸 동진(간호사), 동림(애견미용사)이가 축하해 주러 갔을 때 사진이다. 나의 모든 날들을 지켜준 사람들이다.

30여년을 나 하나만 믿고 살아온 아내에게 백만 송이의 꽃을 선물하기 위해 2002년 안면도 국제꽃 박람회 갔을 때 사진이다. 5층 꽃 탑 앞에서 아내의 손을 꼭 잡고 속으로 말했다. “사랑한다”고......


신 용 철 (57) / 순성면 봉소리 삼우제분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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