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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수후보님들께 드리는 글- "유권자와 만남, 기억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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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칼럼
서 금 구
< 합덕대건노인대학장  >

 

 군수 후보님들께서는 연일 고달픈 생활에 어려움이 많으시리라 짐작이 갑니다. 지금은 돈으로 표를 얻을 수 없는 세상으로 변했으므로 발품을 팔아 마을에서 마을로, 시장에서 상점으로 드나들면서, 또 각 마을에 있는 경로당을 찾아 악수하고 명함 전하고, 말씀을 나누고... 고달프게 선거운동을 하고 있으므로, 특히 건강관리에 신경을 쓰셔야 되겠습니다.
 지금 논에는 이앙기가 바쁘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수고하십니다. 아무개입니다”라고 자기를 알릴 때, 농부의 반응을 살피며 마음의 괴로움도 느끼셨을 것입니다.
 그러나 큰 경비 안 들이고 각계각층의 유권자와 만나고 또 군민의 목소리를 직접 듣는 것은, 군정을 펴시는데 큰 도움이 되고 자료가 되리라 믿습니다. 천심의 이동은 결코 우물쭈물 하지 않고 곧 실행에 옮긴다는 것을 아셔야 합니다. 지난날 4.15 총선에서 보셨을 것입니다.
 우리는 정보화 디지털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과거 아날로그 시대에는 경험이 풍부하고 지식이 많으며 근면성을 가진 사람을 좋은 사람으로 치고 택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지금의 디지털 시대는 변화와 혁신을 주도하고 전문성을 갖춘 사람으로 도전적이며 창의력이 있으며 미래의 확고한 비전을 제시하는 사람을 우리는 원하고 있는 것입니다.
 후보님들께서는 “당진 경제 살리기”를 우선 순위로 하시고 내가 군수에 당선되면 해 낼 수 있는 것을 공약으로 제시하여야 할 것입니다.
 어느 곳에나 똑같은 현상이지만 합덕읍의 예를 들면 식당이 200여곳이 있는데 장날이든 장날이 아니든 십분의 팔할은 하루종일 손님이 한사람도 안들어 오는 그야말로 개점 휴업 상태입니다.
 그리고 어떤 금융인의 얘기를 들어보면 경기침체는 더욱 심각한 것 같습니다. 조합 예금의 7할이 인출되어 나갔고 나머지 3할의 예금액도 대부분 노인들의 생활비성 저축이 주를 이룬다고 합니다.
 당진군이 꼭 해결해야 할 중요한 문제가 여러가지 있겠습니다마는 당진항과 석문공단과 대호지지역의 넓은 토지의 활용방안, 농·수산물의 개방에 따른 농민들의 자활문제 등 생사와 직결된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또한 당진의 남부지역(합덕, 우강, 순성, 면천과 신평)의 중심지역인 합덕에 노인종합복지관 건립문제가 3년째 침묵을 지키고 있는 것입니다.
 서해안고속도로가 우리 마당으로 지나가고 서해대교의 위용이 우리 땅에 놓여 있는데도 아직 뚜렷한 활용을 못하고 있으니, 답답합니다. 누구를 탓할 일이 아닙니다. 이번 보궐선거로 군수를 선출하는데 우리는 이런 결정을 이미 보았습니다. 군민의 의견을 반영하며 지역문제와 지역경제를 살릴 수 있는 인물을 골라야 합니다. 선거비용은 군 재정에서 부담하게 되는데 약 10억원의 돈이 필요하다는 것을 잊어서도 안될 것입니다. 10억원은 당진군의 형편으로 결코 작은 돈이 아닙니다.
 군수로서 군정을 관리하는 중요한 도리는 공평하고 정직한 것이 첫째의 덕목입니다. 물론 지적능력이 출세의 지름길이 되는 것은 동·서양이 다를 바가 없습니다. 다만 서양의 지식인이 권력자의 참모 역할에 그친 반면 우리의 지식인들은 사회를 이끌어 간 주체가 되었던 것입니다.
 그리하여 노블리스 오블리제(Noblesse Oblige)란 말이 생겨난 듯합니다. 본래의 뜻은 “귀족은 귀족다워야 한다”라는 프랑스 속담에서 유래한 말입니다. 지금은 사회의 지도적인 지위에 있거나 여론을 주도하는 위치에 있는 사람들이 마땅히 지녀야할 도덕적 정신적 의무를 뜻하는 말로서 사용되고 있지만, 원래 시작은 초기 로마시대에 왕과 귀족들은 평민보다 앞서 솔선수범과 절제된 행동으로 국가의 초석을 다졌다는 데서 사용된 말입니다.
 당진군수 후보자님들이여! 오늘 우리가 꼭 음미해야 할 속담인 것 같아 적어 둡니다.
“노블리스 오블리제(Noblesse Obli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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