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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종기 신임군수 인터뷰

“기업유치단, 예산편성 자문위원회 구성하겠다” 최종길 기자l승인2004.06.21 00:00l(52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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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 상품쓰기운동 전개
현 청사 활용방안 마련 후 시 청사 이전 추진
기업가적 경영마인드 갖춘 인사 중용


일시 : 2002년 6월 15일 오후 2시
장소 : 당진군청 군수실
글 : 최종길 발행인
사진 : 김항룡 기자

■인터뷰를 마치면서

 민선군수 이후 처음으로 군수가 바뀌면서 군민들 뿐 아니라 그동안 공무원 조직사회에서 소외돼왔던 공무원들의 기대도 높다.
 2년이라는 짧은 기간에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는 등 지역발전의 토대를 마련하고 공무원 조직의 경쟁력을 제고시킬 방안은 무엇일까?
 민종기 군수는 충남도 경제통산국장을 엮임한 경제통답게 기업유치에 높은 관심과 자신감을 갖고 있었다.
 인터뷰를 마치고 나눈 대화를 통해서 민 군수가 공무원조직의 성향과 개개인의 능력에 대해서도 상당한 자료를 비축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또한 일부 정치지향적인 공무원에 대한 심각한 문제의식을 갖고 있었다. 공무원 사회의 변화없이 지역발전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인식도 엿보였다. 하지만 기업가적 경영행정이 만능 일수는 없다.
 투명한 행정과 주민참여 행정을 위해 행정을 어떻게 개혁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준비와 고민이 부족하지 않나 하는 느낌을 받았다.
 또한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공무원들이 업무 및 지역현안을 보고하는 과정에서 실과에 불리한 내용들이 누락되지 않았나 하는 우려도 들을 수 있었다.


임기 중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는 사항은 무엇입니까?
 -근본적인 문제부터 당면한 문제까지 해결해 나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우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한 작업부터 서두를 것입니다.
 기업가들을 모아 기업이 필요한 자재를 지역에서 쓰도록 협조를 요청하는 등 당진 상품 쓰기 운동을 전개해 나가겠습니다.
 고대·부곡공단에 아직 입주하지 않은 기업은 빨리 들어오도록 하고 들어올 의사가 없는 기업은 배분받아 분할해 중소기업이 들어올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석문산업단지 개발과 관련해서는 도지사와 대화를 나누고 있습니다. 토공에서 개발하는 방안과 충남도와 은행, 민간자본이 참여하는 제3섹터 방식 가운데 어느 것이 좋은지 계획서를 받아 당진군의 의사가 반영되도록 협의해 나갈 것이며 내년 초까지는 결론을 내릴 것입니다.
 민간과 관 합동으로 기업유치단을 구성해 기업유치 활동을 펼쳐나가겠습니다.
 한보철강이 정상화되도록 군의 의지를 전달하고 협력을 다할 생각이며 당진시장 활성화 사업, 인구 불리기 사업 등도 전개해 나가겠습니다.

그동안 당진군은 측근인사 및 불공정 인사시비가 끊이지 않았습니다. 개혁을 위한 인적쇄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있는데 인사의 폭과 기준은 무엇이고 그 시기는 언제쯤 될 것 같습니까?
 -군정의 방향을 기업가적 경영행정에 두고 있습니다. 따라서 명분과 형식, 의전을 중시하는 행정, 말로만 하는 행정, 탁상행정, 부정적이고 소극적인 행정을 탈피해서 실리와 성과, 결과를 중시할 것입니다.
 나이와 경력에 상관없이 적극적이면서 긍정적으로 행정을 펼치고 당진군에 이득이 되는, 다시 말해 돈을 벌고 예산을 따오는 기업가적 경영·행정마인드를 갖고 있는 공무원을 중용할 것입니다.
 인사의 시기와 폭은 우선 읍·면 초도 순방가 끝나고 내년 예산확보를 위해 중앙 부처와 충남도에 인사를 다녀온 후 결정하겠습니다.

현행 행정조직을 유지할 것입니까?
 -어떤 방향으로 개편할 것인지 공무원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등 여러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재선을 지나치게 의식해 강력한 개혁의 추진이 어렵지 않겠느냐는 시각이 있습니다.
 -저는 군수가 되면서 개인적인 욕심을 버렸습니다. 군민들에게 잘 보여서 재선되는 전략보다는 일과 성과로 군민의 심판을 받겠습니다. 지금부터 눈치보지 않고 열심히 일하겠습니다.

군수와 국회의원의 당적이 달라 지역발전을 저해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습니다.
 -그렇게 보는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군 발전과 군민의 행복보다 제가 우선일 순 없습니다. 지역발전을 위한 일이라면 언제든지 김낙성 국회의원과 손잡고 일하겠습니다.

군 산하 위원회의 정비 및 활성화 계획이 있으십니까?
 -군 산하 위원회가 본래의 목적대로 구성되고, 운영되고 있는지 그 내용을 파악하고 종합적으로 검토해 행정에 이득이 되는 방향으로 개선하겠습니다.

행정자치부가 권고하고 있는 주민참여예산제도(부서별 예산요구서 및 사업기획안 공개, 주민의 예산편성 과정 참여로 예산의 우선순위 결정 등) 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원칙적으로 동의합니다만 방법에 있어서는 검토가 필요합니다.
 예산편성을 위한 기초자료 수집부터 예산안, 확정안 등에 있어 주민들의 의견이 충분히 개진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당진군 같이 작은 자치단체의 예산이 효율적으로 쓰여지기 위해서는 예산편성이 나눠먹기식으로 진행되는 것도 경계해야 합니다.
 많은 시민들이 참여하는 군 예산 편성 자문위원회 구성을 검토하겠습니다.

당진군과 (주)서해안개발이 물류유통단지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사업의 추진 가능성에 대한 논란과 함께 현재 사업추진도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향후 추진방향에 대해 밝혀주십시오.
 -아직 보고를 받지 못했습니다.

최근 외지인을 중심으로 한 부동산 투기가 과열조짐을 보이면서 부동산 가격이 상승해 지역물가의 동반상승 및 기업유치의 어려움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군내에 외부 자본이 들어오기 위해서는 부동산 거래가 과열되면 안됩니다.
 현재는 해안지역만 부동산 가격이 오르고 있고 내륙지방은 아직까지 과열로 보기 어렵습니다. 앞으로 기업유치 시나 외부에서 당진에 투자를 원할 때, 높은 부동산 가격이 문제가 될 경우 부동산 거래에 대한 제재조치를 고려해 볼만합니다.

터미널 이전에 이어 경찰서와 당진군청이 차례로 이전을 계획하고 있어 기존 도심의 공동화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시청사 이전이 당진읍과 당진발전에 도움이 되도록 할 것입니다. 현 청사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안을 내서 주민과 상의한 후 이전할 것입니다. 구 도심권과 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해 구 도심권 재개발 사업과 재래시장 활성화 사업을 추진할 것입니다.

당진군기본계획안(도시기본계획안)이 발표됐습니다. 인구 20만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민 군수의 공약대로 50만으로 수정할 생각이십니까?
 -50만 도시가 된다는 꿈과 희망을 갖고 앞으로 나아가자는 뜻입니다. 당진은 지리적으로 수도권에 인접해 있기 때문에 대중국 항구도시로서 산업과 물류가 발전하고 관광이 활성화되면 10년내에 50만 도시로 진입이 가능하리라고 봅니다. 그때에 대비해 도로, 항만, 상하수도 등 사회간접 시설을 갖추어 나가야 합니다.

그동안 결재라인이 과장중심으로 이뤄져 있어 현장을 반영하지 못하고 왜곡되는 경우가 많았는데 결재라인을 계장 중심으로 바꿀 생각은 없습니까?
 -아직 생각해 보지 못했습니다. 가능한한 결재를 하부로 위임하고 군수는 중요한 정책결정만 할 생각입니다.

군수 비서실장을 내부에서 발탁할 생각입니까? 아니면 외부에서 영입할 것입니까?
 -어느 방법이 군정수행을 하는데 도움이 되는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군민에게 드리고 싶은 말이 있습니까?
 -저에게 일할 기회를 주신 군민 여러분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이제 선거는 끝났습니다. 선거기간에 있었던 반목과 갈등은 지나간 일로 해주시고 뜻과 힘을 합쳐 당진 발전을 위해 함께 일해 나갈 수 있도록 부탁드립니다.
 일을 하다 보면 시간이 부족합니다. 선거기간에는 군민 여러분들을 자주 찾아뵈었으나 군정에 전념하려면 경조사나 크고 작은 각종 행사에 일일이 참석하기가 어려울 것 같습니다. 이점 널리 이해해 주시고 군정은 항상 열려 있으니 군 발전을 위해 좋은 의견이 있으시면 언제든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열심히 일해서 성원에 보답하겠습니다.

 


 


최종길 기자  jgchoi@d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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