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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재에 맞선 야당생활 30년-손인교 신도새마을금고 이사장

최종길 기자l승인1994.01.17 00:00l(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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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재에 맞선 야당생활 30년.
  조심스럽게 군수출마를
  타진하고 있는
  손인교 전 평민당지구당
  위원장을 만나본다.

 

 ● 다가오는 군수선거에 대해 어떻게 전망하고 계십니까?
 - 결과를 전망하기에 앞서 두가지 짚고 넘어갈 문제가 있습니다.
 하나는 현행지방자치법의 문제인데, 현재 중앙집권체제를 전제로 한 지방자치란 다분히 형식적이라는 것입니다. 지방자치란 결국 ‘지방분권’을 말하는 것인데 중앙집권을 유지하면서 지방분권을 동시에 이룰 수는 없는 것이죠.
 둘째는 정부, 국회에서 추진중인 공천제도의 문제입니다. 군수선거에 왜 여쪾야 공천제도가 필요합니까. 여당이건 야당이건 위의 눈치를 보게 되면 소신있는 지방행정이란 기대하기가 어렵습니다.

 ● 만약 공천제도가 확정된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 공천제가 획실해지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게 될 입장입니다. 공천을 받으면 ‘완전한 지방자치원리 확립’이라는 원칙에 위배될 것이고, 공천을 안 받는다면 누구든 공천받는 인물에게 야당조직을 넘겨줘야 하겠죠. 이런 상황이라면 차라리 출마를 하지 않는 편이 나을 것이라는 생각도 들더군요.

 ● 주민들은 어떤 기준으로 후보를 선택해야 하다고 보십니까?
 - 과거 군사정권 아래서 기득권을 누렸던 사람은 사회의 개혁을 위해 스스로 출마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런데 최근 임용된 차관이나 도지사를 보니까 과거청산은 안된 것이확실합니다.
 군수직 수행을
 위해서는 ‘행정
능력이 우선’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행정능력이 달리 있겠습니까. 주민들 편에서 주민의 생활에 관계된 일들을 합리적으로 해결하는 것이 곧 능력이죠. 과거에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주민들 입에서 “바로 이런 행정, 이런 사회가 되길 바랬었다”라는 시원한 소리가 나올 수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저 역시 30세에 면장을 지낸바 있습니다만 행정능력이란 바로 그런것 아니겠습니까.

 ● 당진군 행정에 있어서 시급한 과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 우선 행정분야에서 무능하고 주민의 원성을 듣는 사람 대신에 능력있고 자세 바른 사람을 배치해야 합니다. 또한 군수에게 그런 권한이 주어져야 합니다. 이러한 행정쇄신이 본질적으로 행해지지 않으면 말뿐인 지방자치가 될 것입니다.
 어떤 공무원이건 ‘있는 동안 욕 안먹겠다’는 소극적인 자세를 버리고 주민을 위해 무언가 한가지라도 하려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무사안일주의’를 빨리 청산해야 합니다.
 ‘버스터미널 문제’처럼 지

역전체를 위해 필요한 사업에는 끈기있는 주민설득과 강력한 추진력이 필요하며 민원을 우려해 포기한다면 문제는 점점 더 커질 것입니다.

 ● 주민들의 생활문화에서 개선해야 할 점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 주민들의 성숙한 시민의식이 강화되어야 합니다. 세월이 흐르면서 질서의식은 오히려 퇴보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행정을 탓하기 전에 거리 통행질서나 주차질서등이 확립되어야 합니다.

 ● 오랫동안 종교생활을 하고 계신데 교회에 관계된 이력을 소개해 주시죠.
 - 장로생활을 13년 가량 했고, 노회 인권위원장을 지냈습니다. 대한예수교 장로회 충남노회 부회장도 지냈고요. 재정부장, 중앙군목부 실행위원도 맡았었습니다.
94년도에는 기독교연합회 당진회장으로 일하게 될 것 같습니다.
 그동안 당진군내 모든 목사님들꼐 편지를 보냈습니다. 사회에 관계된 목회나 설교에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었죠.

 ● 마을금고에 관한 이력은요?
 - 중앙단위이사, 안전기금 관리위원, 교육원 관리위원을 역임했고 마을금고 교육원 천안유치에 많은 힘을 썼습니다.

 ● 마지막으로 군수출마 계획에 대해 구체적으로 말씀해 주십시오.
 - 제가 소신껏 일할 수 있는 여건이 갖춰진다면 나서겠습니다. 문민정부라고는 하지만 지금 상황에서 정부여당이 야당세력에게 권력을 양보할리 없다고 봅니다. 항간에는 “군화가 등산화로 바뀌었을 뿐”이라는 얘기도 있습니다. 야당세가 강화되고 야당세력이 자치단체에 많이 진출하면 자연스럽게 정권교체가 될텐데 정부여당에서 가만히 있지는 않을 겁니다.
 공천제도 역시 그같은 맥락에서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최종길 기자  jgchoi@d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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