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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 2024-04-26 19:24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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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실 하나가 그의 전 재산 - 홍광표 당진문화원 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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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당진문화원은 그 동안 굳게 닫혔던 문을 열고 대중을 향해 문턱을 낮추는 작업이 한창이다. 그 일에 적지 않은 몫을 하고 있는 사람이 바로 홍광표(40세) 사무국장.
 우선 ‘당진문화’의 영역에 넣을 수 있는 관련자료들을 있는대로 모아 정리하느라 요즘은 여념이 없다. 그래도 자료는 부족한게 태반이고,문화원 자체에 대한 기초자료도 제대로 정리되어 있는 것이 없다. “한마디로 엄청난 폐쇄성을 가지고 있었다는 사실을 통감합니다.”
 홍사무국장의 말처럼 과거 문화원은 ‘문화원을 자임’했을 뿐 공기관으로서의 자기 위치를 좀체로 세워내지 못한 것이다. 회원으로 가입한 관계자들 외에 낡고 닫힌 문의 문화원을 편한 마음으로 바라본 사람이 있었을까.
 ‘문화원은 문화원으로서 주민에게 공개되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여러가지 다양한  근거자료들을 치밀하게 정리해야 한다’는 것이 홍사무국장의 생각이자 자신이 느끼는 책무이다. 물론 쉬운 일은 아니다. 그래도 다만 몇년간 공직생활을 하면서 배워둔 실력이 제법 쓸만하다.
 “사실 그동안 문화원은 죽어 있는 것과 다름없습니다. 이 문화원을 살리는 것, 그것이 올해 문화원의 목표이자 저의 목표입니다.”
 조용해 보이는 첫인상과는 달리 빠른 말투, 감정을 가릴 사이없이 쏟아져나오는 말 속에서 사심없고 솔직한 성격이 엿보인다. 느낀 바대로, 홍사무국장은 자신이 성격이 너무 급하다고 말한다. 게다가 말씨에서 더하다고. 하지만 그래서인지 누구하고든 싸워서 10분을 넘기는 법이 없다. 10분안에 털털 털어버려야지 마음이 후련하다고 한다.
 이런 활동적인 성격탓인지 사람관계도 발이 넓고, 이래 저래 총무직을 맡고 있는 모임이 대여섯 군데 된다. 당나루 로터리클럽 총무, 호서중학교 육성회 총무, 계성국민학교 체육진흥회 총무 등등에다 읍내리 1구 1반 반장도 맡고 있다.
 “내가 필요하다는 일을 마다할 수가 있어야죠. 내가 잘나서가 아니라 내가 조금만 노력하면 사실 못할 일이 아니거든요.”
 아마 워낙 부지런해서 그런 점을 믿고 일을 맡기는 것이리라 여겨진다. 청양의 산림조합을 시작으로 당진에서도 얼마간 공무원생활을 하다가 한때 슈퍼마켓을 운영하기도 했던 홍사무국장은 우연찮게 주위의 권유로 이 분야에 발을 들여놓게 됐다. 특별히 문화예술분야에 특기나 공이 있는 것도 아니지만 아직도 배우려는 강한 의욕이 있고, 성실함과  책임감이 있기에 일을 차질없이 처리해 나간다.
 그 자신 당진에 대한 애정과, 당진문화의 선진화에 대한 기대가 크기 때문에 여러가지 창의적인 발상이 떠오르기도 하고 문화원 사업계획을 세우는 데도 도움이 많이 된다.
 자신의 장점은 없고 그저 평범한 사람이라고 말하는 홍사무국장은 “그 사람이 있어서 문화원에 도움이 된다”는 평을 들을 수만  있다면 박봉에 아무리 힘들어도 더 바랄것이 없다고 한다. 성실, 그 하나가 홍사무국장의 전 재산이다.
 현재 부인이 고려당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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