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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산 사진쟁이로 통하는 새당진 와이즈멘클럽 회장- 선물나라 김 근 화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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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산에서 오셨슈? 아, 저 송산 사진쟁이유”
 송산사람이면 그를 모르는 사람이 없다. 비록 이름은 몰라도 ‘송산 사진쟁이’하면 모두 고개를 끄덕인다. 김근화(42세)씨. 20년동안 송산에서 사진관을 운영했던 바로 그 사람이다.
 그의 얼굴엔 항상 웃음기가 어려있다. 경사가 있는 집이면 빠지지 않고 찾아가 화기애애한 모습들만을 찍어왔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카메라가 각 가정에 많이 보급되면서 그런 일은 드물어졌다. 그리고 김근화씨도 이제 사진찍는 일은 하지 않고 있다.
 3년전부터 김씨는 당진읍내에서 선물가게를 하고 있다. 그의 가게에는 ‘선물나라’라는 상호에 걸맞게 온갖가지 선물용품들이 진열되어 있다. 매일 새로운 물건을 들여놓고,찾아오는 손님에게 ‘이러이러한 선물이 좋다’고 권해주기도 하고, 직접 포장도 하며, 예전 못지않게 바쁜생활을 하고 있다.
 “선물이란 댓가를 바라고 주는 것이 아니라 정감의 표현이죠. 받는 사람에게 부담이 될지 먼저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상대방이 무엇을 원하는지 생각해 보고 직접 선물을 고르고 정성들여 포장하고... 선물을 준비하는 이런 과정 자체가 바쁜 사람들에겐 하나의 ‘일거리’에 속하는 것일지 모른다. 그래서 요즘엔 ‘상품권’이 유행이다. 주는 사람들에겐 편리하고 받는 사람들에겐 선택의 폭이 넓다는 장점도 있지만 왠지 정감이 덜하고 메마른 느낌이 든다고 김씨는 말한다.
 독실한 기독교인인 그는 현재 새당진와이즈멘클럽 회장직도 맡고있다. 기독정신 안에서 친교와 봉사를 목적으로 올해 초 결성된 새당진와이즈멘클럽은 40여명의 기독교인이 가입해 있으며 봉사활동과 환경보호운동에 앞장서고 있다. 얼마전에는 지체장애자돕기 모금운동을 했으며 성구미 해변에서 피서지 쓰레기줍기 운동도 벌였다고 한다.
 “누굴 돕는다는 일은 시간있고 여유있는 사람들만이 하는 일은 아닙니다. 바쁜 일정속에서 시간을 내고 넉넉치 않은 형편이지만 함께 나누는 것이 진실된 이웃사랑 아닐까요?”
 사진기를 들고 있으면 일단 아름다운 광경을 찍고 싶어진다. 세상이 그러하길 바라는 마음 때문일 것이다. 언제나 자신이 찍는 입장이었는데 모처럼 모델이 되니까 새롭게 느껴진다는 김근화씨. 그가 20년간 사진기에 담아왔던 마을사람들처럼 활짝 웃는 얼굴로 카메라 앞에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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