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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 2024-04-26 19:24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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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관된 농업정책과 조합의 자립이 농민들로부터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관건”-황규호(농지개량조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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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들은 농지개량조합이 무슨 일을 하는 곳인지 잘 모른다. 다른 조합처럼 일반 주민들을 대상으로 여신업무를 하는 것도 아니고, TV에 광고가 나오는 일도 없다. 농지개량조합은 농사짓는 농민들만이 잘 알고 있는 단체다. 논에 물을 대주고, 배수시키고, 경지정리 사업을 하는 곳, 그래서 가뭄이 들거나 홍수가 나면 농민들 못지않게 애를 태워야 하는 곳이 농지개량조합니다.
 “올 여름 내내 저희 조합직원들은 새벽 2, 3시에 퇴근했어요. 아침 8시에 출근해 사무업무를 보고 하루종일 현장에 나가 분수(分水)조절을 했습니다”
 당진농지개량조합 황규호(48세) 조합장은 지난 여름 극심했던 가뭄때문에 직원들과 같이 땀을 흘려야 했다.
 농지개량조합에 몸 담은지 20년. 올해로 6년째 조합장직을 맡고 있는 황규호 조합장은 “농민들이 논에 나가 있는 시간을 최대한 줄이는 것이 농지개량조합 운영의 궁극적 목표”라고 말한다. 즉, 제때 물을 대주고 빠른 시간안에 배수시키므로써 농민들에게 실수익을 보장해 준다는 것. 이를 위해 현재 배수개선사업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으며 시설물의 현대화를 추진해 나가고 있다.
 농지개량조합의 조합원은 몽리지(조합 관할구역)에서 논농사를 짓고 있는 농민들이며 당진 조합원수는 1만여명이다. 이들이 납부하는 연간 4억5천만원의 조합비는 주로 전기료와 수로 감사원 수당으로 쓰여지며 경지정리사업과 배수개선사업등 굵직한 사업들은 국고 보조금으로 이루어진다.
 또한 조합 자체적으로 수익사업도 벌이고 있는데 준설사업(저수지 흙을 파내 저수량을 확보하고 모래는 판매하는 사업)과 공업용수 공급사업이 그것이다. 이들 사업을 통해 얻는 수익금은 조합의 자립을 위해 적립하며 용수로 보강사업과 구조물 설치등 조합원 환원사업에 쓰여진다고 한다.
 황조합장에게는 한가지 안타까운 사실이 있다. 그것은 직원들이 헌신적인 노력을 기울이는데 비해 조합원들로부터 정당한 평가를 받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동안 정권이 바뀔 때마다 농업정책도 바뀌는 등 정부정책이 일관성이 없었습니다. 농민들은 정부를 불신하게 되었고, 아울러 정부와 관련된 단체도 부정하게 된거죠. 일관된 농업정책과 조합의 자립이 농민들로부터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관건이며 계기가 될것입니다”
 조합 일을 하게 된 동기를 묻자 “말재주 없어 그럴싸하게 표현은 못하겠다”면서 “그냥 농민들이 딱해서”라고  멋적게 말하는 황규호 조합장. 요즈음 또 한가지 걱정거리가 생겼다.
 “당진엔 웬 행사가 그리 많은지. 여기저기 쫓아다니느라 정신없어요. 관내에 나가 시설물도 살펴보고 조합원들도 만나봐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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