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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수산물직매장과 어민 복지회관 건립계획, 앞으로 대체어장 개발에 노력한 터-당진수협 유재천 조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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ꡒ그렇쟎아도 면허어장이 몇개 없었는데 그나마 국가에서 다 막고 있쟎습니까? 어민들이 거의 어업을 포기한 상황이고 보니 협동조합이라고 해야 어민들에게 봉사할 여건도 없었지요ꡓ

당진수협 유재천(55세) 조합장은 잇따른 어장폐쇄가 안타깝기만 했던 지난 한해를 돌아보며 이렇게 말문을 연다.

어민을 대표하는 단체의 장으로서 그가 할 수 있었던 건 합리적으로 협상을 해 보상을 좀 더 받아내는 것 뿐이었다고 한다. 이런 까닭에 94년은 아쉬움의 한해였던 반면 그의 말대로 수협에겐 영광의 한해이기도 했다.

바로 충남에선 유일하게 당진수협이 흑자를 기록했던 것이다.

ꡒ협동운동의 원칙엔 어긋나지만 수협의 활로는 우선 자산을 늘리는 데 있다고 보았습니다. 그래서 천안, 온양 등지에 지소를 설립했었는데 다행히 큰 성과가 있어 흑자원년을 이룩하게 됐지요ꡓ

ꡐ돈장사만 했다ꡑ는 비난을 의식해서인지 그는 ꡐ협동운동의 원칙에 어긋난다ꡑ는 단서를 붙였다. 물론 다른 조합들도 그런 지적을 받아 왔던건 사실이다. 그러나 조합장 직선제가 실시된 후 자율성이 확대되면서 각 조합사업의 중심은 조합원들에게 어떻게 이익금을 환원시킬 것인가에 있었다. 그리고 그런면에서 모범적인 활동을 벌이고 있는 조합들도 여럿 있다.

이러한 시점에서 수협은 한발짝 물러나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유조합장도 이것을 인정했지만 이와 아울러 수협이 금융기관이 아닌 이름 그대로 협동조합으로 거듭나기위한 발전적인 전망도 나름대로 제시했다.

ꡒ올해엔 수산물 직매장을 설립할 계획입니다. 또한 어민들에게 편의를 제공할 복지회관도 건립할 계획이구요. 장학금 사업이나 어촌 경로당 지원사업등 자잘한 일들은 예전부터 꾸준히 해온 것이지만 앞으로는 좀더 확대할 생각입니다ꡓ

이외에도 그가 무엇보다 강조하고자 한것은 대체어장의 개발에 관한 것이었다. 지금은 비록 자연어장이 패쇄되고 있지만 5, 6년 후 쯤에는 생태계의 변화가 올것이고 그에 따라 반드시 새로운 어장이 생길 것이라고 유조합장은 확신했다.

ꡒ새로운 어장이 생기면 수협이 앞장서서 기술인력을 양성하고 그 지역에 맞는 어종을 개발, 보급할 것입니다. 지금 가장 절실한 바램이라면 바로 그것입니다ꡓ

유조합장은 그 이상 많은 얘기는 하지 않았다. 72년 새마을운동부터 시작해 협동운동이 몸에 밴 그라고 하지만 아직 협동운동을 말하기엔 어렵다는 게 수협의 현실이자 유조합장의 고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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