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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 2024-04-26 19:24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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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아홉명중 한명꼴로 갖고 있는 삐삐-한국이동통신 당진대리점 백한기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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ꡒ개목살이인지 생활필수품인지는 전적으로 주인에게 달렸죠ꡓ

 

ꡒ처음 이 대리점을 시작했을 땐 삐삐가 뭔지 설명하느라 입이 아플 정도였어요. 당진이 여러모로 낙후되었던 지역이다보니 통신기기 사업도 미약했고 인식수준도 낮았었죠ꡓ

그러나 요사이 백한기(48세)씨는 무척 편해졌다. 손님들이 삐삐에 대해 웬만큼 알고 있어 장황하게 설명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그가 1년전 대리점을 시작했을 때만 해도 삐삐 가입자수는 2~3천에 불과했었다. 그러던 것이 현재는 5천여명으로 그 수가 급증했다. 이러한 현상은 전국적으로 보았을 때도 마찬가지다. 94년말을 기준으로 무선호출통신 전체 가입자수는 580만여명에 이르렀다고 한다. 이러한 수치는 전년도 260만여명이던 것에 비해 배이상이나 증가한 것으로 국민 아홉명중 한명은 삐삐를 갖고 있다는 얘기다.

ꡒ삐삐가 이렇게 빠른 시일내 보급된 데에는 여러가지 장점이 있기 때문이죠. 우선 정보전달에 편리하고 신속하다는 것을 들 수 있어요. 또한 호출기 크기가 작아 휴대하기가 편하고 그 값이 저렴한 것도 여러사람이 삐삐를 찾게 된 이유지요ꡓ

삐삐가 급속도로 일반화되면서 사람들의 생활에도 많은 변화가 오게 되었다. 활동성과 기동성이 빨라졌고 무모하게 시간을 낭비해야하는 경우도 줄어들어 효율적으로 업무를 볼 수 있게 되었다. 또한  서비스의 내용도 다양하고 풍부해져 일상생활에도 많은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ꡒ일반적인 호출기능 외에도 음성사서함에 전달한 정보를 저장해 놓으면 해당 가입자에게 저장된 정보가 있음을 통보해주는 음성서비스가 있어요. 또한 자명종 서비스나 약속시간을 알져주는 예약호출 서비스도 있구요. 최근에는 차량을 도난 당했을 경우 호출을 통해 도난 차량임을 외부에 알릴 수 있는 도난차량호출 서비스도 시작했지요ꡓ

무선호출을 이용한 서비스의 종류가 다양해지면서 삐삐는 비지니스맨 뿐만 아니라 학생들 사이에서도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고 한다.

ꡒ하지만 정말 부지런하고 바쁜 사람이 아닌 한 삐삐는 필요치 않아요. 삐삐를 ꡐ개 목살이ꡑ라고 부르는 분들도 있는데 그건 변명일 뿐이에요. 삐삐가 꼭 필요치 않다는 얘기죠. 요즈음 들어 신세대들을 대상으로 한 판매전략이 나오고 있는데 양심상 직접 나서서 그렇게 하진 못하겠더라구요. 경제적으로 독립한 젊은이들이라면 몰라도 그렇지 못한 학생들에겐 한달 요금 9,000원도 부담스러운 돈이니까요. 더구나 농촌살림이 넉넉하지도 안쟎아요ꡓ

가끔씩 정신적인 휴식을 간절히 원하는 사람들에게 삐삐는 정말 ꡐ개 목살이ꡑ일런지 모른다. 그러나 혼자서는 살아갈 수 없는 것이 인간이듯 삐삐는 재빨리 그런 현실을 일러준다.

백한기씨의 말대로 삐삐가 ꡐ개 목살이ꡑ가 될지 ꡐ생활필수품ꡑ이 될지는 전적으로 그 주인의 생활방식이 어떠한가에 달린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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