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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불편 없도록 서비스정신 발휘할 터-한국통신노동조합 당진군지부 윤은주 지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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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ꡒ저희들은 결코 파업 자체를 목표로 투쟁 해온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측과 정부는 쟁의에 돌입하기도 전에 노조간부들을 연행했고 급기야 명동성당과 조계사에 공권력을 투입 했습니다ꡓ

 한국통신노동조합 당진지부 윤은주(38세) 지부장은 한국통신사태의 책임은 전적으로 대화요구를 묵살한 사측과 정부에 있다며 강도 높은 톤으로 말문을 열었다.

 한국통신노동조합 충남지방본부 조사통계국장과 당진지부장을 맡고 있는 윤씨는 연일 계속되는 철야농성에도 불구, 카랑카랑한 목소리로 투쟁의 배경을 설명했다.

 ꡒ5만여 한국통신 조합원들은 국민들이 알고 있는 바와는 전혀 다른 열악한 근무조건 속에서도 한국통신이 영리 추구보다는 국민의 복리를 위하는 공기업이라는 사실에 자부심을 갖고 일해왔습니다. 그러나 물가 인상에도 못미치는 정부의 3% 임금억제 가이드라인, 대책없이 진행되고 있는 97년 통신 시장개방과 민영화 추진에 따른 고용불안 증대로 차츰 일할 의욕을 잃고 있습니다. 이러한 긴박한 상황을 묵과할 수 없어 노조는 지난 해부터 꾸준히 사측과 협상을 진행해 왔습니다ꡓ

 한국통신 사태가 본격화 된것은 지난 4월, 사측이 3% 임금 가이드라인 철폐, 통신 시장개방 반대를 주장하며농성을 벌였던 노조간부들을 업무방해 협의로 검찰에 고소, 고발하면서부터 였다.

 ꡒ저희의 요구는 결코 무리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노총이 제시한 최저 생계비에도 못미치는 임금실태를 개선하기 위해 기본급 8만원 인상을 요구한 것이 어떻게 ꡐ통신을 볼모로한 국가전복 음모ꡑ가 될 수 있는지 황당할 뿐입니다ꡓ

 윤씨는 또한 97년 통신시장 개방과 민영화 추진 움직임은 통신주권수호 차원에서 신중히 검토되어야 할 사안이라고 주장했다.

 ꡒ한국통신이 세계 8위의 유수기업이라고는 하지만 기술적인 면에서 한참 뒤떨어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대책없이 통신시장을 개방하는 것은 통신주권을 송두리째 내주는 위험천만한 일입니다. 수천억원씩 적자를 감수하면서까지 대국민 서비스 사업의 일환으로 행해 왔던 공중전화, 114안내, 도서벽지 통신망 설치를 영리만을 목적으로 하는 외국 기업과 재벌이할리 만무합니다. 통신시장 개방반대 비단 한국통신 직원들만의 문제가 아닌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ꡓ

 매일같이 얼굴을 맞대고 있어야 하는 경영진들과 부득이 서먹서먹한 관계가 된것이 가장 안타깝다는 윤지부장은 아울러 주민들이 불편을 느끼지 않도록 최대한의 서비스 정신을 발휘해 국민의 호응을 받은 노조가 되도록 노력할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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