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실시간뉴스
편집 : 2024-04-26 19:01 (금)

본문영역

변화를 활력으로 삼는 패기에 찬 농협인-노화용 합덕농협 지도부장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합덕농협에서 지도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노화용(34세) 부장은 요즈음 들어 부쩍 바빠졌다. 합덕농협이 95년을 도약의 원년으로 천명한 이후 조합원 지도사업이 농협의 주요사업으로 부상했기 때문이다.

 그는 농민을 위한 조합으로 거듭나기 위한 이러한 변화를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있는 패기에 찬 젊은 농협인이다. 일 욕심이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많은 그에게 변화는 두려움의 대상이 아니라 활력의 원천인 것이다.

 그가 농협에 몸담은 것은 86년도.

 5.16이후 위로부터 조직되었던 농협이 조합으로서의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일개 금융기관으로 전락해버린 뼈아픈 과거에 대한 자성의 움직임이 일고 있을 때 그는 영농지도사 공채시험에 당당히 합격, 농협인이 되었다.

 농업기술향상과 조합원 복지증진이 그가 맡은 업무의 목표였다. 입사후 얼마동안은 지금처럼 지도사업의 비중이 높지 않아 예산배정도 적었고 관심도 낮아 그는 적지않은 갈등을 겪어야 했다.

 대의와 원칙을 존중하며 조직생활을 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러나 일에 대한 애착과 열정 하나로 살아가는 그에게 그것을 지킨다는 것은 자존심을 지키는 것과 마찬가지였다.

 대출파트에서 근무할 때 그는 늘 원칙에 맞지 않은 대출은 농민 조합원의 재산을 유용하는 행위라는 것을 잊지 않았다. 말단사원으로서 그것은 분명 ꡐ튀는 행동ꡑ일 수밖에 없었다. 그로 인해 불협화음도 잦았고 난처한 입장에 처했던 적도 한두번이 아니었지만 시간이 지나면 자연히 일은 올바른 방향으로 진행되기 마련이었다.

 복잡한 일상에서 가끔 무엇이 옳고 그른지, 어느 것이 더 대의에 충실한 방법인지 혼돈스러울 때 그는 종종 여행을 떠난다. 거대한 자연 앞에서 호연지기를 배우고 만사를 객관적이고 크게 보는 안목을 기르기도 한다. 이해관계가 전혀 없는 낯선 사람들과의 만남은 인간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도 서로 의지하고 힘이 되어줄 수 있다는 사실을 새삼 일깨워준다.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자주 갖는 사람은 일상에 안주한 채 자아을 잃고 표류하지 않는다.

 노씨는 끊임없이 자신을 발전시키는 데에 시간과 돈을 투자하는 것을 아까워 하지 않는다.

 이미 한남대 최고지도자 과정과 공주대 산업개발 대학원을 수료한 그는 앞으로도 기회가 닿는대로 지역일꾼으로서 필요한 소양과 지식을 쌓는 일을 게을리 하지 않을 생각이다. 지역에서 살아도 자신이 맡은 분야에서는 최고가 되는 것, 그리하여 어디엘 나가도 뒤쳐지지 않은 것이 진정한 세계화라고 그는 믿고 있다.

저작권자 © 당진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5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