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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 많고 고민많은 청소년들의 이야기 친구-당진군 청소년 상담실 이영근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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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월에 개설된 당진군 청소년 상담실은 군내에선 유일한 청소년상담 전문기관으로 ꡐ꿈이 많은 만큼 고민도 많은ꡑ 청소년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곳은 기성세대의 시각으로 청소년 문제를 진단하고 훈계를 하는 곳이 아니다. 좀더 따뜻한 시선으로 청소년들을 바라보고 그들의 시각으로 진지하게 문제의 원인을 찾아내는 자리이다.

 늦게나마 우리군에서도 이러한 자리가 마련된 것은 학생들 뿐만아니라 학부모들에게도 다행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ꡒ청소년 상담은 일방적으로 문제의 해결책을 제시하고 따르도록 강요하는 것이 아닙니다. 청소년 스스로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옆에서 도와주는 과정일 뿐이죠ꡓ

 5년간 소비자 상담을 해오다 이곳에서 청소년들과 함께해 온 이영근씨는 진지하게 고민을 들어줄 대상이 마땅치 않은 청소년들을 위해 언제든 넉넉한 품을 열어놓고 있는 상담교사이다.

 호서고등학교 앞 건설회사 사무실내 한켠에 마련된 상담실에서 이씨는 전화나 방문, 서신을 통해 상담을 하거나 가끔씩 직접 학교를 찾아가 집단상담을 하기도 한다.

 길지 않은 기간이었지만 이씨가 청소년 상담을 해오면서 느낀것은 어느 학자의 표현대로 ꡐ비행청소년이 있는 것이 아니라 문제의 가정, 문제의 학교, 문제의 사회가 있다ꡑ는 것이었다.

 대화는 없고 훈계만 있는 권위적인 가정, 성적만을 강조하는 학교, 온갖 왜곡된 성지식들을 쏟아내놓는 사회가 어제 오늘만의 일이 아닌 청소년 문제의 근원지라는 것이다.

 95년도를 사는 청소년들은 어떤 고민을 할까?

 상담실이 개설된 이후 지금까지 가장 많이 접수된 상담내용은 바로 성문제라고 한다.

 ꡒ청소년들은 어른들이 상상하는 것보다 훨씬 많은 성지식을 갖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성에 대한 올바른 가치관은 정립돼 있지 않습니다. 그것은 가정과 학교에서 맡아야될 부분입니다. 평소에 무엇이 옳고 그른지 스스로 판단할수 있는 능력을 키워주어야지 무지막지하게 야단만 치거나 하면 안됩니다ꡓ

 이씨는 ꡐ뭐가 부족해서 그러느냐ꡑ는 식의, 바로 자신들이 겪은 경험만을 기준으로 문제를 바라보고 해결책을 찾으려는 기성세대들의 ꡐ아집ꡑ이 청소년들을 떠돌게하는 한 이유라고 진단했다.

 ꡒ청소년들이 정말로 원하는 것은 그것이 어떤 내용이든 말할 수 있는 열린 환경과 한 인격체로 대우받는 것입니다ꡓ

 이씨는 시간이 날때마다 교육에 관련된 자료를 뒤지고 책을 읽고 신문을 읽는다. 빠르게 변하는 청소년들의 의식과 문화를 이해할 수 있을 때만이 내용있는 상담을 펼 수 있기 때문이다.

 그의 바램은 빠른 시일내에 좀더 넓고 청소년들이 쉽게 들를수 있는 곳으로 상담실을 옮기는 것이다. 쉼터구실도 하고 영상교육이나 도서대여등 그가 구상하고 있는 프로그램은 무궁무진하다. 이씨는 정말로 청소년을 걱정하는 어른들이 함께 나서주길 고대하고 있다.

 당진군 청소년 상담실:356-1583(당진읍 원당리 92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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