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열기와 좌절이 교차했던 48회 도민체전. 그 현장에서 김낙성 군수를 대신해 선수단과 응원단을 이끌었던 군체육회 이풍우(58세) 부회장은 감회가 남다르다.
도민체전이 자기이름을 가진지 48년만에 처음으로 군선수단을 시상대에 올려 당진군민임을 가슴 뭉클하게 확인하고 싶었는데 아깝게도 그 꿈이 좌절되고 만 것이다.
천안에 이어 2위를 차지한 서산시와는 7점, 3위 공주와는 고작 2점 차이로 4위 선고를 받는 순간 이풍우 부회장과 경기장에 있던 모든 선수단쪾응원단의 아픔과 아쉬움이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많지 않은 체육예산으로 각자 주머니를 털어 선수를 이끌었던 각 체육단체장들이나 열악한 조건에서 당진의 자존심을 걸고 훈련에 힘써온 모든 선수들, 그리고 치밀한 전략속에 경기장을 당진‘판’으로 만들었던 응원단 모두가 그랬다.
“그러나 경기장에서 확인한 우리의 열의와 화합정신은 대단했습니다. 경기장이 온통 당진열기로 다른 지역선수들이 주눅들 정도였으니까요. 먼거리를 마다않고 원정응원 온 주민들과 선수단, 관계자들, 두번씩이나 응원석에서 응원한 군의원님들 모두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1970년 체육회 이사를 시작으로 최근 6년간 체육회 부회장을 맡아온 그는 ‘이제는 후배에게 자리를 물려줘야겠는데 큰 과제를 남겨놓은 것 같다’며 착잡한 심경의 한면을 솔직히 털어놨다.
이부회장은 개인의 명예보다 군의 명예를 걸고 고투하는 각 체육단체와 도민체전과 같은 경기에 주민들이 더욱 많은 관심과 애정을 기울여줄 것을 당부했다. 그렇게만 된다면 내년에 다시금 희망을 걸어도 좋을 것이라고.
/김태숙 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