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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시집오기 싫으셨나부다 - 원상오(당진읍 용연리 다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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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태어나기 전의 일이다. 아니 내가 태어난 원인이 된 일이다.

엄마 아버지께서 백년가약을 맺고 쑥스럽게 카메라 앞에 서셨다. 아버지는 기분좋은 웃음을 의젓한 주먹 속에 감추고 계시고, 엄마는 수줍은 얼굴에 정든 친정을 떠나는 슬픔도 담고 계시다.

이렇게 해서 날들이 가고, 이렇게 해서 나와 내동생이 태어났으며 그 뒤로도 많은 날들이 간 뒤 이제는 내가, 이날 아버지의 나이를 훌쩍 넘고 말았다(왼쪽사진).

마치 버섯마을 같은 당시의 우리집이다(위쪽 사진).


사진제공 / 원상오(당진읍 용연리 다우정)

저작권자 © 당진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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