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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 2024-04-26 19:24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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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체탐방] 당진읍 읍내리 손순대 전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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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에서 먹는 듯 집에서 만든 음식 그대로"

 자그마한 내부는 마치 안방을 연상시킨다. 두 줄로 배치된 탁자는 소박하다는 느낌을 주며, 그곳에서 음식을 먹는다면 집에서 만든 음식을 먹고 있다는 느낌이 들 듯하다.
 2년째 이 자그마한 가게 '손순대 전문점'을 운영해온 박정순(51)씨. 작은 가게 안에서 2년을 보낸 박씨는 주방에서 일하며 음식을 직접 만든다.
 박씨는 이 손순대를 운영하기 전부터 이 곳에서 일을 했었다. 그러다 우연치 않게 전 주인으로부터 가게를 인수하게 돼 운영을 시작했다. 
 "처음에는 어려웠어요. 막상 운영을 하려고 할 때 힘들어서 몰래 울기도 했어요."
 박씨가 제일 어려웠던 부분은 수많은 사람들을 일일이 상대해야 한다는 것. 술에 취한 손님들이 행패를 부릴 때면 어쩔 줄을 모르기도 했다. 밤늦게까지 가지 않는 손님이 있으면 갈때까지 기다려야 했다.
 처음엔 남편 강진수(58)씨도 식당 운영을 반대했었다. 힘들고 어려울 것을 잘 알기 때문에. 그러나 박씨는 남편을 설득해 가게에 나오기 시작했고 지금은 매곡리에서 농사를 짓는 강진수씨가 음식재료를 직접 가져다 줄 정도가 됐다. 그래서인지 박씨가 가장 자신있게 권하는 음식도 강진수씨가 대주는 재료로 만드는 순대국밥이다. 
 "직장이 있다는 게 좋은 거 같아요. 자신이 무슨 일인가 하고 있다는 느낌이 좋고.. 그래서 남편도 인근 아파트에서 경비원으로 일하고 있어요. 농사지으면서 경비원까지 하려니 많이 힘들 거예요."
 박씨는 이 자그마하지만 포근한 '쉼터'를 커다랗게 키워서 운영해보려는 포부보다는 자신이 소속되어있는 '직장'이 있다는 작은 만족감을 더 즐기는 것처럼 보였다.
☏. 041)352-5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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