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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시대 시론] 최 장 옥 석문우체국장, 본지 이사 - 우리의 교육정책 이대로 좋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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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영국의 유력지 더 타임스의 세계대학평가팀이 조사해 발표한 내용을 보면 부동의 최고 자리를 미국의 하버드대가 차지했고, 2위 UC버클리대, 3위 MIT, 4위 캘리포니아공대, 5위는 영국의 옥스퍼드, 6위 케임브리지대였으며 상순위 대부분을 미국이 점하고 있다.
?錚彭鍍?스위스의 연방공과대가 10위였으며 아시아권에서는 일본의 도쿄대가 12위, 중국의 베이징대가 17위였다.
 우리나라의 학생들이 그토록 열망하는 서울대는 유감스럽게도 118위로 국제사회에서의 경쟁력은 초라하기 그지없는 우물안개구리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우리의 자존심에 상처를 주기에 충분했다.
 우리나라처럼 간판을 중요시하는 나라도 없을 것이다. 정·관계 등 사회요직을 독식하다시피하는 서울대 출신과 상대적으로 지방대 출신이 관행처럼 괄시받는 현실을 생각할 때 우리의 교육제도는 아무리 뜯어고쳐도 원점에서 맴돌 수밖에 없는 한계를 드러내고 있어 오죽하면 서울대 폐지론이 부상하겠냐는 생각마저 든다.
 요즘 수능시험 부정사건으로 인해 학생, 교육자는 물론 자식을 가진 우리 모두는 형언할 수 없는 충격과 아픔에서 헤어나질 못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광범위하게 부정이 저질러졌다는 점과 수능 고득점을 교육목표로 삼아 내신 부풀리기는 물론 공교육 존립이 위험에 처할만큼 사교육 중심의 시장형성으로 수능시험제도 자체가 이미 의미를 잃고 있다는 점에서 교육제도의 대수술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본다.
 우리의 교육제도는 초등학교부터 잘못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다.
 우선 초등학교 6년동안 일인 책임제로 한 선생님이 전 과목을 맡아 가르치고 있는 나라는 일본과 한국 등 몇몇 국가에서 채택되고 있는 제도로써 대부분의 국가는 초등학교에서부터 각 과목 담당교사가 모두 다르다.
 이를테면 우리는 초등학교 선생님에게 감당할 수 없는 슈퍼맨·슈퍼우먼을 강요하고 있는 것이다. 아무리 유능한 교육자라도 자신의 전공분야에 대한 수업준비 시간이 필요할진대 매일 여러 과목을 30~40명 이상의 개성이 다양한 학생들을 도맡아 교육시킨다는 것은 과중한 부담과 과로로 양질의 교육을 기대하는 것 자체가 무리인 것이다.
 이는 결국 다양한 부류의 교사로부터 특화된 교육을 받을 기회를 상실하게 만들고 어려서부터 인간으로서 갖춰야 할 덕목과 질서, 그리고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구성원으로 성장하는데 필요한 인성교육과 창의력·사고력을 기르는 교육에 치중하기보다는 상대를 이겨야 내가 살 수 있다는 경쟁심리에 우선 눈을 뜨게 하고 화합과 남을 배려하는 착한 심성발달을 저해하는 결과를 낳고 있다는 점에서 안타까운 일이다.
 이제 대학입시는 각 대학의 자율에 맡겨 대학 출입문의 높낮이를 각기 다르게 하여 특화시키고 진학은 쉬우면서 졸업은 공부 않고는 불가능하게 해 현재처럼 일단 대학에 들어가면 면학에 신경쓰지 않는다는 평을 불식시켜야 할 것이다.
 얼마전 강원도지사가 서울대 총장을 만나 서울대의 강원도 이전을 요청한 적이 있다.?뭏?들어 서울대는 강원도에, 연세대는 충청도, 고려대는 전라도, 서강대는 경상도 등에 이전해 인기전공 운영권을 적극 부여한다면 국가의 균형적인 지역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다.
 교육은 백년지대계(百年之大計)라 했다. 백년을 내다보고 설계해야 할 막중한 책무에 안일하게 대처한다면 그 결과는 국가발전의 운명을 좌우케 할 수도 있음을 교육당국은 명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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