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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시대시론] 올해의 화두였던 ‘배신’과 ‘비효율’을 과거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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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선 새마을지회 사무국장

여론조사기관이나 언론매체에서 발표하는 올해의 화두는 경기불황, 과거청산, 로또, 입시 등 다양하다.
그런데 이러한 단어들의 이면을 살피다보면 개인적인 생각으로 근원적인 또 다른 낱말이 떠오른다.
함께 잡았던 손을 뿌리치는 ‘배신’과 구태의연한 습관이나 잘못된 사고에서 비롯된 ‘비효율’이 바로 그것이다.
두번의 선거과정에서 삼키고 내뱉는 인격들을 보았고, 생사를 같이하던 직장동료들을 배신하고 기술과 정보를 빼돌리는 것을 들켰다.
또한 기강을 생명으로 하는 집단에서 그 기강을 송두리째 흩어놓는 오합지졸들을 아침저녁 뉴스에서 보았다.
잠잠하게 함께 걸어가다 어느 날 갑자기 골목길에서 좌익·우익으로 등을 돌리고 진보·보수로 삿대질하는 모습을 올 한 해 동안 눈이 시리도록 보았다. 일신의 욕심이나 시류에 휩쓸려 함께했던 사람과 조직을 배신한다. 항상 배신자들의 모습은 한결같다.
어쩔 수 없다는 속보이는 변명을 늘어놓으며 돌아서서 뒤통수까지 친다. 상대를 괴롭히는 것이다. 신의를 저버린 훌륭함이란 있을 수 없다.
음지에서 객관적인 양지를 지향하기 위한 변신을 빼놓고는 모든 배신은 나쁜 짓이다. 어둠에서 또 다른 어둠으로 발길을 돌리는 것 역시 용서받기 힘들다.
세상에서 일어나는 대다수의 문제점을 애초의 정서나 신의를 저버린 배신으로부터 기인한다고 봐도 아주 틀린 말은 아니다.
함께했던 사람을 기쁘게는 못할망정 가슴쓰리게 하지는 말아야 한다.
계산된 삶을 위해 서로의 믿음을 저버린 후 얼마나 편안함이 계속되는지는 주위에서 흔하게 확인된다.
올해 우리를 어렵고 우울하게 한 원인이 되는 화두 중 ‘효율’ 역시 깊이 생각해야 할 말이다.
아시아 국가 중에서 경제 성장률이 가장 낮은 것도 효율적으로 대처하지 못했기 때문이고 북한사람들의 평균신장이 우리보다 15㎝나 작은 것도 60여년을 남한에 비해서 체제를 비롯한 모든 것이 비효율적으로 살아왔다는 증거이다.
돈을 지원하더라도 할 수 있는 기업과 노력하는 단체에 주고 단결되어 하고자 하는 마을을 밀어주어야하며 능력있는 사람에게 일을 맡겨야 한다. 극히 상식적인 얘기지만 그것이 안되는 관계로 모든 일이 꼬인다.
사회가 너무 비효율적인 시스템으로 짜여 있기 때문이다. 투입자본에 비해서 효율이 높아지도록 끊임없이 노력해야 사회는 발전하게 되어있다. 개인도 마찬가지이다.
어느 중국 관료 한사람이 무서운 소리를 하는 걸 들었다. 지난 10여년 동안 우리 중국인들이 한국에서 역겨운 일을 해왔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앞으로 10년 후에는 당신들이 중국에 와서 그 일을 하게 될 것이다. 한국인은 지금 너무 효율성이 낮은 일들을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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