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의 시선이 한 곳으로 몰리면
바다는 술렁대는 것이다
생명이 처음 생겨난 곳
어머니의 양수같은
저 바다를 향해 다리를 놓으면
바다는 밤새 품고 있던 것을
토해내는 것이다
태초에 세상이 저렇게 붉었을까
허공을 향해 뻗쳐오르는 탄성
그래, 저것은
뜨겁게 달아오는 사람들의 가슴이다
영하의 날씨라고
사람들의 마음이 차겠는가
새해 떠오르는 아침이면
돌아선 이들의 등까지 따숩다
사진 윤주흥 (당진환경운동연합 공동의장, 본지 편집위원)
글 이필용(호수시문학회원, 송악면 가학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