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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길 본지 발행인] 새해를 맞이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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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새해가 시작되었습니다.
새해에는 누구나 새롭게 목표를 세우고 자기혁신에 나서는 때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새해를 맞이하는 국민들 마음이 희망적이지만은 않은 것 같습니다.
IMF 못지 않다는 경제는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4대 개혁입법은 한나라당의 반발로 여전히 불투명해 보입니다.
또한 충청도민들의 염원이었던 행정수도이전도 헌재의 위헌 판결로 원점으로 돌아가 지방분권과 지역발전에 중요한 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던 도민들을 허탈하게 만들었습니다.
지역산업의 기반이 되고 있는 농업은 쌀 수입 개방을 앞두고 있어 농민들의 반발과 농업의 붕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져가고 있습니다.

변화와 희망, 그리고 한계...

그런 가운데에서도 작년 한해는 지역적으로는 희망과 변화의 조짐이 싹트기 시작한 한 해였습니다.
군민들의 오랜 숙원이었던 한보철강이 새 주인을 찾았고, 석문공단도 토지공사가 사업권을 인수하여 개발이 본격화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6년여를 끌어온 당진항 지정 문제가 매듭지어져 항만발전과 공단개발에 새로운 전기가 마련되기도 했습니다.
국회의원에 김낙성, 군수에 민종기씨가 당선되면서 국회의원과 군수가 한꺼번에 자리바꿈을 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이로 인해 송영진-김현욱 시대가 막을 내리면서 지역정치권에 변화가 불가피해졌으며 민선 이후 처음으로 군수가 바뀌면서 공직사회에도 적지 않은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외형적인 변화가 두드러지는 한해였지만 시민사회, 지역 정치권, 공직사회에 있어 아직 세대교체와 개혁적인 흐름이 나타나고 있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주민 대표들이 바뀌면서 생긴 공백을 구시대 인물들이 이합집산하면서 수평이동을 통해 메꾸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는 정치지도자들이 갖고 있는 철학과 비전의 빈곤과 곧 이어지는 선거를 의식한 이해타산에서 빚어지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2005년에 거는 기대

2005년에는 지역에서부터 희망을 발견하는 한 해가 됐으면 합니다.
첫째, 지역발전에 있어서는 정치와 개인적 이해관계를 초월해 단합하고 협력하는 모습을 보여야 할 것입니다.
과거에는 지역 정치권이 눈앞의 이익에 급급해 지역발전을 가로 막아왔다는 따가운 눈총을 받았던 것이 사실입니다.
둘째, 청장년이 조화를 이루는 지역사회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개방과 개혁 바람이 불고 있는 중국은 집행기구인 단체장들은 젊고 참신한 인물들이, 집행기구를 견제하는 의회는 원로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습니다.
지역사회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흐름과 감각을 익히고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합니다.
청년정신인 도전과 패기도 중요합니다. 미래 지역의 주역인 청년들을 키워 균형 있는 지역사회를 만들어 가는 한해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셋째, 공직사회의 과감한 개혁과 변화를 기대합니다.
공무원 조직도 노조가 생기고 일정한 세대교체가 진행되면서 변화하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아직도 관료적이고 권위적인 공무원, 정치지향적, 무사안일한 공직자들이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중요한 정책결정에 공과 사를 구분 못하는 공직자도 있습니다.
2005년 예산에 있어서도 민간단체와 위탁기관에 지원되는 예산은 온갖 규정을 들이대며 칼질을 하면서 정작 공무원들이 쓰는 예산은 불필요한 예산을 그대로 올려 자치시대를 무색케 하고 있습니다.
공직사회가 지역발전을 주도하는 정책집단으로 자치시대의 복지사회를 주도하는 서비스 기관으로 거듭나는 한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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