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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소개
  • 입력 2005.06.13 00:00
  • 수정 2017.08.08 11:43
  • 호수 567

당진군청소년상담센터 권선정 전임상담원이 추천하는 <연금술사>
“간절히 바라면 이루어진다” 비전의 의미 일깨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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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스트 셀러’라는 한때의 타이틀이 무색하게도 하마터면 책장 속에서 고이 잠들어 있을 뻔한 귀한 보물을 찾게 되어 기쁘다. 꿈과 비전이란 무엇일까. 이 책을 통해 재고의 기회를 갖게 되었다. 비전이란 자기가 하고 싶고, 할 수 있고, 해야만 하는 것이라고 한다.
 “세상에는 위대한 진실이 하나 있는데, 무언가를 온 마음을 다해 원한다면 반드시 그렇게 된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무언가를 바라는 마음은 곧 우주의 마음에서 비롯된 때문이지. 그리고 그것을 실현하는 것이 이 땅에서 자네가 맡은 의무라네.”
 그러나 훌륭한 비전을 수립했다 하더라도 그에 상응하는 의무를 실행해야 한다. 비전을 세우는 것이 꿈을 위한 주춧돌을 쌓는 작업이라면, 그에 따른 의무를 행하는 것은 멋진 신전을 세우기 위한 석공의 끊임없는 노력이다.
 저자는 책을 통하여 통찰력과 세상을 바라보는 안목을 키울 것을 당부한다. 옛 선지자들은 미래를 상상으로 가늠하는 수준이 아니라, ‘내 눈앞에 훤히 보이는 것’이기에 그들은 다가올 그 미래를 항상 준비해왔고 후세에 알려왔다.
  흔히 사람들은 어떤 일에 임박하거나 그로 인해 심정이 절박할 때, 성인들을 찾으며 또는 종교에 의지하여 평안한 앞날을 기도한다. 그러나 성자들은 예언하지 않았다. 심지어 예언의 대가라고 불리는 노스트라다무스, 그의 예언도 사실은 앞날을 내다볼 줄 아는 통찰력의 결과였다. 누군가의 힘에 삶을 지탱하여 예언을 맹신하는 태도는 올바른 비전을 수립하여 실행에 옮기는 데에 있어 크나큰 장애가 아닐 수 없다.
 이 책은 또한 삶에서 가장 단순하면서도 위대한 진리를 일깨워주고 있다. 훌륭한 비전의 조건인 ‘해야 할 일’과 관련하여, 비전은 인류의 행복과 평화를 위한 보편적인 가치들에 입각하여 세워야 하겠다. 지구상의 성인들은 당시에는 이방인이었다고 한다. 늘 뻔한 말만하는 그들이 달갑게 여겨질리 없었을 것이다. ‘너 자신을 알라’고 말한 소크라테스도 아테네 사람들에게 버림받아 소피스트들로부터 큰 질타를 받지만, ‘너 자신을 알라’라는 말처럼 보편적이나 뜻있는 말도 없을 것 같다.
 끝으로 사고방식의 전이를 구하고 싶다. ‘무엇을?’이라는 것보다 ‘어떻게?’라는 의문을 많이 품음으로써 바람직하고 훌륭한 비전에 근접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한 것 같다. 자신에 대한 끊임없는 질문은 의심이나 불신과는 다른 자신에 대한 강한 신념의 결과이며, 또 먼 훗날 자신의 모습을 되돌아볼 때, 그 어떤 노력보다도 소중한 경험이 될 것이다.

'연금술사'
지은이 파울로 코엘료 | 펴낸곳 문학동네 | 가격 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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