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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 2024-04-26 19:24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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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천의 교사일기 14] 바람직한 독서운동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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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입시를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독서는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다. 특히 1교시 언어영역에 있어서 많은 분량의 지문을 읽고 문제를 풀기에 시간이 부족하다고 호소하는 학생들이 적지않다. 이는 평소 독서량이 턱없이 부족한 때문이다.

자율학습시간에 도서관을 가득 메운 학생들을 보면 대부분 국·영·수 과목을 대상으로 문제풀이를 주로 하지만 독서를 하는 학생의 수는 그리 많지 않다. 물론 고등학교 2·3학년에게는 독서에 투자할 충분한 시간이 없을 것으로 생각하지만 독서를 통해 마음의 양식을 쌓고 지적 사고의 폭을 넓힐 수 있음은 분명한 사실이다. 또한 과거시대 위대한 작가들과 시대를 뛰어넘어 조우할 수 있는 것도 책을 통해서이다. 이렇듯 독서가 사람을 사람답게 만들어 주는 좋은 효과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오늘의 입시제도와 교육 시스템은 문제풀이에 능한 학생만을 양산하고 선호하는 경향을 고집하고 있다.

물론 약간의 변화는 있어왔지만 모든 과목의 토양이라 할 수 있는 독서는 철저히 외면당해왔다. 기껏해야 대학원서 제출 시 학생 자신이 읽고 가장 감명 깊었던 책의 수량과 내용을 간략히 적어내는 것으로 일관하고 있다. 이런식의 원서 채우기도 부담스러워하는 학생들을 보면서 독서교육 강화의 필요성을 절감한다.

마침 오늘 아침 뉴스를 통해 어느 초등학교에서 아침 수업 전 10분 독서운동을 펼치고 있고 또 서울지역에서도 독서운동이 확산되는 추세라고 한다.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초등학교 때부터 독서를 생활화 해나가는 것은 아이들에게 꿈과 용기와 다양한 삶의 형태를 제공해 준다. 이를 통해서 아이들은 생각의 폭을 넓힐 수 있게 되고 나와는 다른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들을 이해할 수 있는 것이다. 이런 독서교육을 멀리한 채 고등학교까지 떠밀려온 아이들에게 자투리 시간을 활용하도록 강조하고 있다. 수업 전 아침 10분 과 점심식사 후의 자투리 시간, 그리고 수업사이의 10분간 휴식시간 등을 활용하면 그다지 큰 부담이 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 방학이 되어 서울을 가게 되었을 때 버스나 지하철안에서 책을 읽는 사람들의 모습은 너무도 보기 좋았었다. 이제 우리 학교 울타리 안에서도 휴식시간과 점심시간을 이용해서 많은 아이들이 책을 읽는 아름다운 모습을 볼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해 본다.


송악고 교사  |  본지 편집위원

skyhochu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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