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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천의 교사일기 20] 영어교육은 언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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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용까지도 보조를 받고 공부를 할 수 있는 시험에 합격한 당시 본교 1학년생이었던 성현이가 미국으로 간 지 10개월 만에 귀국하여 선생님들께 인사차 학교를 방문했었다. 오랜만에 만나는 터라 키도 더 자란 것 같고 자세도 더욱 의젓해진 것 같았다. 장래 계획을 묻자 의학을 전공한 후 선교에 힘을 쏟고자 한다는 대답을 듣고 목사님이신 부친의 영향이 컸을 것으로 생각했다. 미국의 타 고등학교로 가기 위한 추천서를 작성한 후 집까지 바래다주면서 궁금한 점 몇 가지를 물었다. 영어는 언제부터 시작했는가에 대한 질문에 녀석은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시작했고 또 하루에 단어를 50개씩 외우게 시키신 아버지 덕택에 많은 어휘를 알게 되었고 그 부분 너무 감사한다고 했다. 영어가 머지 않은 장래에 아이의 미래에 상당한 영향력을 줄 것이라는 것은 학부모들이 공감하지만 이렇듯 아이에게 구체적인 지시를 내리고 확인하는 부모는 그리 많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런 다음 어법을 배웠다고 한다. 그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그런 바탕이 영어에 자신감을 키워주었고 중학교 2학년 때 교회 영어교실에서 초빙교사인 원어민과 부담 없이 대화를 나눌 수가 있었겠구나 하고 생각했다.
또 미국에 가서는 몇 달만에 귀가 뚫렸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하루 7~8시간 TV를 포함해 학교 교사들 및 학생들의 영어를 듣고 있노라면 환청이 들릴 정도였었다고 했다.
녀석은 또 성격이 긍정적이다. 이점은 모든 학생들이 반드시 염두에 두어야 할 부분이다.
영어라는 과목의 특징은 지속적 이어야 하고 늘 입으로 되풀이해야 효과를 보는 과목이다. 그러기에 조급한 성격과 부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는 학생은 한, 두 달에, 일, 이년에 마스터 할 수 없는 영어와는 궁합이 맞을 수가 없다. 영어는 마스터 되어지는 과목이 아니다. 그러기에 영어는 일찍부터 시작하고 꾸준히 하는 것이 비결 아닌 비결인 것이다. 우리의 아이들에게서 느끼는 점은 어휘력이 상당히 부족하다는 것 이외에 어법과 독해력에서의 문장 표현력의 부족 등 많은 부분에서 약점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그러나 그렇다고 실망하지 말라고 이야기 한다. 왜냐하면 영어의 속담에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빠른 때이다’처럼 지금부터 철저히 준비해도 늦지 않은 것은 영어의 사용이 평생 지속되어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수능 및 대입 전형에서의 영어 시험은 영어라고 하는 긴 터널의 한 과정에 불과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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