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한정식에 건강까지 덧붙인 한정식이라면 ‘격이 다르다’라는 말이 붙어도 손색이 없을 듯하다. 요리연구가 윤혜신(40)씨가 만드는 음식에는 모두 이처럼 격이 다르다라는 말을 붙여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뛰어나다.
윤씨가 만드는 음식은 모두 전통한정식 중 궁중음식에 속하는 음식들이다. 윤씨의 궁중음식은 고종의 셋째아들인 영친왕의 문인화 선생을 맡았던 김상목 화백에게서 그 연유를 찾을 수 있다. 김화백을 따라 궁중에 드나든 부인이 수랏간 상궁과 익힌 안면으로 궁중음식을 배우게 됐다. 그 부인이 바로 윤씨의 시어머니의 친정어머니였다. 자연스레 윤씨에게까지 전해진 이 궁중음식 요리가 지금의 미당 한정식을 탄생시킨 것이다.
미당 한정식에는 들어서자마자 큼지막한 팻말에 적힌 인사말이 손님을 맞는다. ‘저희 미당에서는 화학조미료를 전혀 쓰지 않습니다.’ 요즘 너도나도 화학조미료를 쓰지 않는다고 하면서 그 말을 지키지 않지만 정통궁중요리를 배운 윤씨에게 화학조미료는 애시당초 필요가 없다.
이곳의 음식은 담백하다. 맵고 짜지 않으며 오히려 싱겁다고 느끼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그들은 음식의 진정한 맛을 모르는 사람들. 맵고 짠 맛 속에서는 그 음식만이 가진 고유의 맛을 느낄 수 없다. 담백함을 유지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맛이다.
이곳은 지난 8월12일 발행된 경향신문의 문화면에 크게 실렸다. 요리연구가 윤혜신씨의 요리가 실린 것. 경향신문에 실렸던 문장이 미당의 음식을 정확히 표현해주었다.
“맛 안낸 맛이 참맛입니다.”
전화번호 : 362-1500
위치 : 합덕에서 면천방면
도로변 좌측에 이정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