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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소개
  • 입력 2005.09.05 00:00
  • 수정 2017.08.08 11:38
  • 호수 578

김미영 독서지도사가 추천하는 <두꺼비 신랑>
옛이야기 속에 비밀코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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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질풍요의 시대라 이제 먹이고 입히는 일이 아이를 기르는 일의 전부이던 시절은 지났습니다.
시대가 바뀌었고 부모의 역할도 많이 달라졌지요. 어떻게 아이와 대화하고, 어떻게 아이와 함께 여가시간을 보내야할지 모르는 엄마는 막막하기만 하지요. 그런 엄마가 아이와 함께 찾을 행복의 비밀코드가 아주 가까이에 있습니다.
“엄마가 옛날이야기 해 줄게”
이부자리에 편안히 누워서 엄마는 옛이야기 속으로 아이들을 데려갑니다. 평소에 쉬 잠들지 못하던 아이도 말똥말똥한 눈망울이 스르르 풀리면서, 즐겁고 행복한 마음으로 꿈나라로 갑니다.
그림책 못지않게 아이와 함께 공유할 수 있는 마주 이야기의 보물창고가 옛이야기랍니다.
서정오 선생님이 가르치던 아이들에게 들려주던 것을 시작으로 채록하고 재화해서 엮어진 옛이야기 보따리 시리즈(1-10)에는 맛깔스런 얘기가 그야말로 보따리로 들어있습니다.
1권 ‘두꺼비 신랑’에는 옛이야기 가운데 이상하고 신기한 이야기만 골라 실어 놓았는데, 이야기 들려주기에 서툰 엄마도 읽어 주기에 그만입니다. 입말로 되어 있어서 자연스럽고 편하게, 들려주는 것처럼 읽어주면 되지요.
 이 책에는 작은 짐승이나 벌레의 처지를 잘 이해하게 해주는 ‘주먹이’, 사람의 속내를 잘 아는 사람이 정말 슬기로운 사람이란 걸 알려주는 ‘두꺼비 신랑’, 욕심을 내지 않아야 화를 면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짐승 말을 알아듣는 아이’, 착하고 예쁜 연이 낭자, 신기하고 이상한 ‘쿵쿵절싸 지팡이’ 등 흥미로운 이야기 10편이 들어있습니다.
  서양의 ‘신데렐라’나 ‘백설공주’를 먼저 안 아이들에게 잊혀져 있던, 유기농 같은 우리 옛이야기를 살려내고 전하는 일은 매우 소중하고 가치있는 일입니다. 살벌한 경쟁 중심의 세계로 내몰리고 있는 아이들의 정서를 따뜻하게 정화시키는데 필요한 약이며 우리 것을 알아가는 분화작업의 시작입니다. 그리고 옛이야기들을 많이 들려주고 나눈 아이들은 우리 것에 대한 친근감도 자연스레 우러나는 것을 엿볼 수 있습니다.
아무튼 옛이야기의 뚜껑을 열어보면 새록새록 묻어나는 참맛이 진하게 느껴집니다.
아이에게는 반드시 환상이 필요하고 성장의 출구가 있어야 합니다. 때론 어른에게도…….
옛사람들의 지혜와 슬기도 배우고 책을 좋아할 수 있는 감성도 다져지니 일거양득입니다.
오늘밤부터라도 아이들과 이야기 바다 속으로 빠져보세요.
쭔유치~초등 1~2학년
  서정오/ 보리/ 6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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