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실시간뉴스
편집 : 2024-04-26 19:24 (금)

본문영역

“고로제철소 관련 심층 취재해야”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본사 편집위원회 5차 회의]

본사 편집위원회 5차 회의가 지난 4일 본사 회의실에서 열렸다. 정봉식 편집위원장의 주재로 진행된 이날 회의에는 이병성, 이호천, 현상익, 허충회, 노화용, 이한복, 안효권 편집위원과 취재부 직원이 자리를 함께 해 본지의 지면을 평가하고 편집방향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이날 편집위원들은 지역의 최대 이슈인 아이앤아이스틸의 고로사업 진출에 대한 신문사의 보도방향 대해 토론을 벌였으며 교육, 보행권 등에 대한 심층 기획기사 등을 요구하기도 했다.

-이호천(송악고 교사): 아이앤아이스틸의 고로사업 진출에 대한 신문사의 입장은 무엇인가? 지역의 언론매체라면 지역주민들에게 방향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 이병성(아산해운 상무): 편집위원으로 일본의 제철소를 방문한 바 있다. 방문단 일원의 입장과 신문사의 입장의 다를 수 있다는 점을 전제로 말하면 아이앤아이스틸의 고로사업 진출은 기업유치라는 차원도 있겠지만 환경적인 측면도 봐야 한다. 인근 대산의 석유화학단지와 당진화력의 발전소 8기, 기존 전기로 2기에다 고로까지 들어온다면 지역의 환경이 광양보다 더 오염되지 않을까 우려된다.

- 안효권(맑고푸른당진21 사무국장): 제철소 단지의 주민들은 심각한 환경오염에도 이미 익숙해져 잘 느끼지 못하는 측면도 있다. 당진군이 농업을 포기하면 몰라도 고로가 들어올 경우 1, 2, 3차 산업이 조화를 이루기는 어렵다.

- 정봉식(편집위원장, 호서고 교사): 신문사가 정치적을 입장 가질 수도 있으나 규정할 필요는 없다. 고로제철소에 대한 반대 입장을 가진 칼럼이나 기고가 많이 들어오는데 신문사가 입장을 가진다면 당진시대에 대한 선입견이 더 심화될 수 있다.

- 현상익(합덕방범 자문위원장): 일본 제철소를 현지 취재했다고 하는데 방문단의 다양한 의견을 들을 필요가 있다.

- 이호천: 신문사가 지역의 여론을 이끌어야 하는 사명도 있다.

- 이병성: 당진시대는 다른 지역신문들이 모방할 수 없는 경쟁력을 지니고 있다. 사회비평 기능을 충분히 살려야 하지만 어느 입장을 가진다는 것에 대해서는 숙고할 필요가 있다. 문제는 고로의 여러 피해에 대해 주민들이 잘 모른다는 점이다. 당진시대가 반대입장을 갖기 어려운 만큼 칼럼 등을 실어 실상을 알리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 최종길(편집국장): 신문은 아이앤아이스틸이나 대책위 쪽 모두와 독립적이어야 한다. 이는 독자와의 신뢰와 직결된 문제다. 신문사는 개발과정에서 나타나는 소외문제에 대해 관심을 갖고 보도하지만 반대주민 입장에서는 만족하지 못할 수 있다. 시민사회의 요구와 신문사의 보도방향이 다를 수 있다.

- 허충회(콩천지 대표): 많은 군민들이 고로제철소에 대해 초미의 관심을 갖고 있는 만큼 신문사가 일본 취재에 대해 정확히 보도해야 한다. 유럽의 경우 50만명이 넘는 도시는 반드시 자체 발전소를 만들도록 하는 등 지역의 환경문제에 각별한 관심을 갖고 있다.

- 안효권: 대책위에서 일하다 보면 언론의 기능과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절실히 느끼고 있다. 중립적인 입장에서 보더라도 주민 쪽에서 보느냐, 기업 쪽에서 보느냐가 중요하다. 군민이 주인되는 신문이라는 모토를 가지고 있는 만큼 ‘당진시대’는 공정하게 보도하되 주민 쪽에서 봐야 한다.

- 노화용: 두 마리의 토끼를 모두 잡아야 하는데 일부 중산층 이하 주민들은 고로제철소가 들어오면 지역경제를 살릴 수 있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 고로 입주에 대해 군민들이 단결하면 막을 수 있으나 현실적으로는 그렇지는 못하다. 충남도나 당진군의 경우 세수확대 측면에서 좋다고 볼 것이다.

- 이한복: 교육관련 입시, 입학철 등에 대해 기획 보도해서 다뤄야 한다. 일부 학교의 경우 억지로 반을 줄여서 유지하고 있는 실정이다. 원당초는 곧 개교하지만 원당중학교는 2005년 개교예정이었던 것이 지금은 2007년으로 미뤄지고 있다.

- 안효권: 신문을 읽다보면 30~40대 의류브랜드에 대한 기사가 1면에 올라오기도 한다. 과연 1면 기사감인가? 1면 기사감이 아닌 것 같은데 앞쪽으로 나오는 경우가 가끔 있다.

- 최종길: 기자들에게 다른 시각으로 접근할 것을 주문한다. 군정관련 기사도 논문식이 아닌 부드럽게 접근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일간지도 독자가 노령화되는 것을 고민하고 있다. 세계의 공통적인 고민이다. 사람기사와 연성기사가 강조되고 있다. 젊은층과 여성층을 독자화하지 않으면 위기가 온다. 지역 민주주의도 중요하지만 독자들의 다양성도 존중해야 한다.

- 현상익: 군 예산을 분석할 때 타 시·군 전국적 데이터 등을 활용해 기사를 쓰는 것이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본다.

- 안효권: 당진의 보행권에 대해 조사하고 있는데 당진읍의 경우 불법 설치물과 불법주차로 인해 보행권이 전혀 보장되지 않고 있다. 내년의 주요 주제로 보행권에 대해 다뤘으면 좋겠다.

- 이병성: 도로에 갓길이 없다. 이 때문에 교통사고가 전국에서 최고 수준이다. 예산을 반영해 보행로를 확보해야 한다.

- 안효권: 사람들이 별로 안 다니는 외곽도로의 보도는 교체하면서 정작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지역은 신경쓰지 않는다. 언론의 관심이 요구되고 있다.

저작권자 © 당진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5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