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실시간뉴스
편집 : 2024-04-26 19:24 (금)

본문영역

[작가와 떠나는 여행 (13) 당진읍 행정리] 눈덮인 풍경들은 모두 새롭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상옥-장애경


눈 덮인 풍경들은 모두 새롭다

강아지가 우리를 보고
반가워하는 가 했더니
하얀 눈송이를 쫓아다니는 것이
괜히 서운한 마음이 든다.

한 송이 두 송이 내리던 눈이
화구를 준비하는 사이
화실이 있는 우리 마을이
온통 하얀 세상으로
변하고 있었다.
눈은 그칠 것 같지가 않아
차로 떠날 수는 없는 상황이 벌어져
우리는 화실 근처
행정리 마을에서 작품을 하기로 했다.

두어 시간 후
눈발이 조금 수그러들어
작업준비를 하고나니
행정리의 아름다운 풍경들이
눈 속에 묻혀버려
우리는 무엇을 그려야 할지
잠시 머뭇머뭇,
각자의 자기 방 앞 마루에 앉아
최대한 사물이 보이는 것을 그리기로 했다.
앞집 뒤뜰 장독대,
화실의 쓰러져 가는 대문,
눈으로 덮인 풍경들은
새로운 시각으로 보여 진다.
왠지,
올겨울엔 눈이 많이 내릴 것 같은
예감이 든다.

장애경·이상옥

저작권자 © 당진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5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