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군 농민회(회장 허충회) 소속 회원 2백여명은 지난 10일 서울역 광장에서 열렸던 제2차 민중대회에 참가해 농가부채 해결과 농업재해 보상법 등 4대 입법개혁안의 제정을 요구했다. 이번 제2차 민중대회를 주도한 전농 소속 농민회원들은 최근의 극심한 농업위기에 대한 대안으로 △농가부채 특별법 △농업재해보상 특별법 △WTO 이행 특별법 시행령 △농협법 개정안 등 개혁입법안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이날 민중대회에 참가한 농민 2만명과 노동자 5천명 등 시위대는 집회를 끝내고 명동성당까지 거리행진을 시도하던 중 이를 제지하던 경찰과 충돌하며 시위대 2백여명이 부상당하고 9명이 연행되어 이 중 한명이 구속됐다. 그러나 당진군 농민회 소속 농민회원 중에는 부상자나 구속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이번 민중대회에 참가했던 농민회 조용빈 간사는 “현재의 심각한 농업위기에도 정부에서 농가부채 특별법에 대해 여론을 호도하는 발표를 하는 등 전혀 성의를 보이고 있지 않다”며 “동시다발적 투쟁을 통해 개혁입법안을 지속적으로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당진군 농민회는 앞으로 전농의 투쟁일정에 맞춰 지속적으로 시위에 참가, 개혁입법안을 요구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