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지역 농협을 통해 농어민에게 공급되고 있는 면세유가 수협공급 면세유보다 최고 69% 이상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올해 9월말 현재, 농협이 공급한 면세유 물량을 기준으로 수협공급 면세유에 비해 무려 161억원이 비싼 것이다. 14일, 수협과 농협에 따르면 지난해 충남지역의 면세유 공급가격은 수협이 휘발유 리터당 310원, 경유 리터당 221원인 반면, 농협은 휘발유 391원, 경유 374원으로 농협이 수협보다 각각 81원(26.1%)과 153원(69.2%) 비싸게 공급했다. 이는 지난해 9월말까지 농협이 도내 농어민에게 공급한 면세유 물량(휘발유 15,600kl, 경유 84,995kl)을 기준으로 할 때 수협공급 면세유보다 142억원 비싼 것이다. 농협은 올 12월 현재에도 휘발유 리터당 383원, 경유 364원에 면세유를 공급해 수협(휘발유 317원, 경유 235원) 보다 각각66원(20.8%), 129원(54.8%) 비싸게 팔고 있다. 이같은 가격차이는 수협의 경우 정유사로부터 기름을 공급받아 어민들에게 직접 공급하는 반면, 농협은 대리점과 주유소 등 2단계를 더 거치기 때문이다. 도 관계자는 “농업용 면세유는 일반 석유제품의 유통경로를 통해 공급돼 어업용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격이 높다”며 “농업생산비 절감의 장애요인으로 작용해 농림부와 농협중앙회에 개선을 건의 중에 있다”고 말했다. 한편 농협은 각 정유사가 대리점으로 공급되는 가격(12월현재, 휘발유 307원, 경유 318원)에 마진을 붙여 농어민에게 면세유로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