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실시간뉴스
편집 : 2024-04-26 19:24 (금)

본문영역

  • 사회
  • 입력 2006.06.05 00:00
  • 호수 616

관내 교사 30% 외지에 주소 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신평, 송악쪽 초등교사 절반이상인 경우도

“수업만 마치면 집으로...” 방과후 생활지도 소홀 우려


관내 초,중,고등학교 교사들 중 30% 가량이 당진이 아닌 서울, 경기권 등 타지에 주소를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원총연합회가 내놓은 2006년도 교원명부에 따르면 행정직과 본청 직원을 제외한 관내 56개 학교 교사 1145명 중 346명(30.2%)이 천안, 아산 등 충남도내 타시군을 비롯 서울, 경기도에 주소를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초등학교의 경우 외지에 주소를 둔 교사는 전체 604명중 185명(30.6%)으로 이 중 80명이 천안 등 충남 타시군에 주소를 두고 있었고 다음이 경기도 47명, 기타 31명(대전, 인천 등), 서울 27명 순이었다.
중 고등학교 교사들의 경우 전체 541명중 161명(29.8%)이 외지에 주소를 두고 있었는데  충남 타시군이 121명으로 가장 많았고 기타 20명, 경기도 12명, 서울 8명 등이다.
이같이 외지에 주소를 두고 있는 교사들이 많은 이유는 공립의 경우 교사들의 당진관내 학교 재임 희망기간이 대부분 2년으로 짧은데다 서해안고속도로 개통 등 변화된 교통여건이 장거리 출퇴근을 용이하게 만들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물론 주소지와 실제 거주지가 다를 수도 있으나 수도권 출퇴근이 비교적 쉬운 신평, 송악쪽 학교에 서울, 경기권에 주소를 둔 교사들이 특히 많은 것으로 나타나 이러한 분석을 뒷받침하고 있다.
그런데 교사들의 장거리 출퇴근에 대해서 학부모들은 방과후 생활지도에 아무래도 소홀할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며 불만스러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모 초등학교의 학부모 김모씨는 “학부모들이 교사들에게 바라는 것은 비단 수업지도뿐만은 아니”라며 “방과후 생활지도도 원하고 있는데 수업이 끝나면 바로 집으로 올라가고 다음날 수업시작 시간에 입박해 출근하는 선생님들에 대해 대개의 학부모들이 불만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기동순찰대원으로 야간에 청소년 선도활동을 벌인 바 있다는 고등학생 학부모 유모씨는“야간에 집으로 돌아가지 않고 배회하는 청소년들의 선도활동을 하면서 가끔 학교 선생님들이 함께 해준다면 훨씬 효과적으로 지도가 될 것이라는 생각을 했었다”며 “그러나 지역내 대부분의 교사들이 지역에 머물지 않고 외지에서 출퇴근을 하는 경우가 많아 학교수업만 끝나면 집으로 돌아가기 때문에 이러한 선도활동을 함께 한다는 것은 기대하기 어려웠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는 특히 “공립학교의 경우 길어야 2,3년 있다가 다른학교로 가는데 짧은 기간동안 거주지를 옮겨 살라고 하는 것도 무리”라며 ”재임기간을 5년 정도로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교육청 관계자는 “교사들은 학생들이 생활하는 현지에 거주하는 것이 원칙적으로 타당하고 관사를 두고 있는 것도 현지지도가 그만큼 교육적으로 중요하기 때문”이라며 “가급적 지역에 거주하면서 아이들 교육에 임하도록 권하고 있으나 강제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닌데다 과거와 달리 교통여건이 많이 좋아져 대도시에 생활권을 두고 있는 교사들이 지역거주를 그다지 선호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당진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5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