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실시간뉴스
편집 : 2024-04-26 19:24 (금)

본문영역

5·31지방선거 군수선거 분석 ② 투표성향, 후보 따로 정당 따로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민종기 후보, 낮은 정당 인기를 개인 인지도로 극복

이덕연·손창원 후보 당 득표보다 적게 득표, 이철환 후보는 거의 비슷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정당과 상관없이 후보자를 선택하는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 각 정당과 후보자들의 명암이 엇갈렸다.
우선 후보와 정당에 다르게 투표하는 유권자들의 선택으로 가장 크게 이득을 본 후보는 단연 민종기 군수이다. 열린우리당 소속의 민종기 군수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2만2886표로 41.7%의 득표율을 기록하면서 국민중심당의 이철환 후보(33.0%)나 한나라당의 이덕연 후보(20.3%), 민주노동당의 손창원 후보(5.0%)를 누르고 재선의 기쁨을 만끽했다. 그러나 열린우리당의 정당득표는 도의원 비례대표의 경우 21%, 군의원 비례대표의 경우 24%에 불과했다. 민 군수의 득표율이 정당 득표율의 거의 두 배에 달한 셈이다. 단순한 산술통계상으로도 민 군수에게 투표한 유권자 중 무려 1만1491명이 다른 정당에 투표했다.
민종기 군수는 현직 프리미엄과 함께 지난 2년 간의 군정 성과를 바탕으로 열린우리당의 낮은 인기를 만회하고 당선에 이르게 된 반면 열린우리당은 군수 후보의 득표에 훨씬 못미치는 정당 득표율을 기록해 군의원 비례대표에서 한나라당은 물론 국민중심당에도 밀려 단 한석도 차지하지 못했다.
후보자와 정당에 대한 선호도가 큰 차이를 보인 이번 선거에서 민종기 군수가 가장 큰 이득을 보았다면 이덕연 후보는 가장 큰 손해를 본 경우다.
당진군 도의원 비례대표 투표에서 한나라당은 2만938표를 얻어 38.6%의 득표율로 국민중심당(32%)과 열린우리당(21%), 민주노동당(8.4%)를 제치고 가장 높은 득표율을 기록했다. 그러나 한나라당의 공천을 받은 이덕연 후보는 1만1175표로 20.3%의 득표율에 그쳐 열린우리당의 민종기 당선자는 물론 국민중심당의 이철환 후보보다도 득표율이 떨어졌다. 한나라당에 정당투표를 한 유권자 중 9763명이 다른 정당의 후보에게 투표한 셈이다.
이덕연 후보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이 선거기간 내내 높은 지지율을 보인데다 선거 막바지 박근혜 대표의 피습 이후 지지율이 더욱 급등하면서 기대를 걸었으나 후보의 득표결과는 정당 득표에 훨씬 미치지 못했다.
이덕연 후보뿐만 아니라 민주노동당의 손창원 후보도 소속 정당에 비해 낮은 득표율을 기록했다. 손창원 후보는 2739표로 5.0%를 기록해 도의원 비례대표의 정당 득표인 4553표(8.4%)에 미치지 못했다. 민주노동당에 투표한 유권자 중 1814명이 다른 정당의 후보에게 투표한 것. 평소 지역사회에서 별 다른 활동을 보이지 않았기 때문에 인지도 면에서 취약점을 드러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번 지방선거에 출마한 후보들 중 대부분의 후보들이 정당득표와 다른 득표결과를 보인 반면 국민중심당의 이철환 후보는 1만8131표로 33%의 득표율을 기록해 국민중심당의 도의원 비례대표 득표인 1만7377표(32%)와 거의 비슷한 성적을 거뒀다.

 

 

저작권자 © 당진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5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