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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
  • 입력 2006.06.12 00:00
  • 호수 617

난지도 연륙교 건설 타당성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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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군, 난지도 연륙교 가설 18억원 국비확보 계획

현지주민·환경단체 등 “환경문제 심각, 예산 대비 효과도 의문”

당진군이 석문면 도비도와 난지도를 잇는 연륙교 건설을 추진하겠다며 18억원의 국비확보 계획을 수립한 가운데 현지 주민들과 환경단체 등에서 타당성 논란이 일고 있다.
당진군은 지난달 16일 보도자료를 통해 내년도 국·도비 확보대상 사업에 대한 추진상황 보고회를 가졌으며 전체 목표 국·도비가 7853억원에 이른다고 발표했다. 그런데 이날 발표한 중점 확보대상 사업에 ‘난지도 연륙교 가설 18억원’이 포함돼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난지도 연륙교 가설사업은 수년전에 한번 잠깐 회자된 적 있으며 최근에는 지난해 초 민종기 군수가 정례브리핑에서 추진계획에 대해 잠깐 언급한 후 중앙일간지 등에서 보도한 바 있다. 당시 중앙언론에서는 당진군이 석문면 도비도와 난지도를 연결하는 연륙교(4㎞)를 가설키로 하고 조만간 건설교통부와 행정자치부 등에 사업비(3천억원) 지원을 건의할 방침이라고 보도했었다. 지난달 16일의 보도자료를 통해 당진군의 이같은 난지도 연륙교 건설방침이 좀더 분명해진 셈이다.
그러나 이 같은 당진군의 난지도 연륙교 건설사업에 대해 현지 주민들은 타당성이 부족하다며 회의적인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이후우 난지1리 이장은 “난지도에 연륙교가 건설되면 관광객들이 체류하지 않고 잠시 들렀다가 떠날 것이기 때문에 숙박업을 비롯한 관광업에 종사하는 대부분의 주민들이 설자리를 잃게 될 것”이라며 “지금도 골칫거리인 쓰레기 문제가 더욱 심각해져 산이며 바다며 남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한 이후우 이장은 “재정이 넉넉하지 않은 섬 주민보다는 결국 돈 많은 외지인들이 관광사업에 투자하게 될 것”이라며 “실제로 연륙교 건설이 추진된다면 이를 막기 위해 모든 것을 걸고 싸우겠다”고 말했다.
환경단체에서도 환경적인 피해와 사업 타당성 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안효권 맑고푸른당진21 사무국장은 “만약 연륙교가 건설된다면 섬에 도로와 주차장을 대단위로 조성해야 하며 상당한 면적의 숲을 훼손하게 될 것”이라며 “수천억원의 예산을 들여 연륙교를 조성한 만큼의 관광수익이 창출될지도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우려에 대해 당진군에서는 아직 사업타당성에 대한 검토가 완료되지 않았다며 조심스런 반응을 보이고 있다.
당진군 건설과의 담당자는 “전체 예산은 수천억원대가 될 것이며 우선 사업성 검토를 위해 10억원의 예산을 행자부와 건교부에 신청할 계획”이라며 “예산이 워낙 많이 소요되는 데다 섬도 작아 실제 국비를 확보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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