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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
  • 입력 1999.01.04 00:00
  • 호수 255

경제/추곡수매 68% 사상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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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곡수매 68% 사상 최저

당진군, 배정물량중 17만가마 못 사들여

“쌀값 오른다” 외지양곡상 웃돈주고 사재기

군, 줁99년도 물량확보에 촉각

태풍과 수해 등으로 쌀값이 오를 것이라는 전망 속에 군내 농가들이 정부 추곡수매를 기피한 가운데 결국 당진군 수매실적이 68.6%로 사상 최저를 기록했다.

당진군에 따르면 추곡수매가 사실상 마무리된 12월 21일 현재 당진군은 정부로부터 배정받은 약정 수매물량 55만6천825가마(물벼 포함)중 38만2천191가마만이 수매돼 70%에도 못미치는 수매율을 기록했으며 배정물량의 32%인 17만4천6백여가마를 못 사들여 도로 반납하게 됐다. 이는 해방후 최악의 수매율을 기록했던 지난 96년도 실적 72%보다 4% 포인트 가량 떨어진 수치로 정부 수매제도가 시행된 이래 사상 최저이다.

전년대비 정부 수매가가 5.5% 인상되었음에도 이같이 당진군의 수매실적이 저조한 이유는 지난해 수해로 인한 흉작으로 쌀값이 오를 것이라는 기대 속에 농가들이 정부 수매에 응하지 않은 가운데 외지의 양곡상인들이 미질이 좋은 당진으로 몰려와 정부 수매가보다 높은 가격으로 추곡을 사들였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합덕·우강지역 농민들에 따르면 정부수매가가 1㎏ 1,311원인 반면 이들 양곡상들이 사들이는 가격은 1,380원, 수율이 높은 동진벼의 경우 1,400원대까지 사들이고 있다는 것. 40㎏짜리 가마로 환산하면 가마당 평균 3천원의 손익차이가 난다. 상황이 이렇자 지난봄 정부수매약정을 맺은 농가들은 7%의 위약금을 물고도 잇따라 약정을 해지하고 군내 일부 농협에서는 자체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정부수매가 보다 높은 가격에 추곡을 사들이는 등 전에 없던 ‘사건’들도 잇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현재 약정해지 상황은 재해로 인한 약정포기 물량 4천40가마를 포함 9만1천35가마가 해지돼 31%를 기록했다. 특히 당진은 충남도 평균수매율 80%보다도 훨씬 저조한 수매율을 기록했다는 데에서 양곡상들의 사재기 현상이 어느해보다 극심했다는 사실을 뒷받침하고 있다.

한편 98년 추곡수매 실적이 사상 최저를 기록하자 당진군은 99년 수매물량 확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산업수산과 이수 과장은 “99년부터 전국적으로 80만 가마를 줄일 계획인데다 올해 수매실적이 저조해 내년도 물량확보가 걱정”이라며 “일반벼와 달리 농가들의 호응이 높은 물벼수매를 늘리는 쪽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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