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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
  • 입력 2006.06.19 00:00
  • 호수 618

신설도로 상당수 보행자 안전대책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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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구간 인도 조성 불구 상당 구간은 생략, 최소한 보차구분만이라도 해야

최근 당진읍 시가지를 중심으로 도시계획도로 개설 공사가 잇따라 추진되면서 새롭게 인도가 조성되는 등 보행권이 크게 향상됐으나 일부 노선의 경우 여전히 인도가 확보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좀더 강화된 보행자 안전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계성초등학교에서 푸른병원에 이르는 일방통행 도로. 등하교 시간이면 인근 계성초등학교와 호서중, 호서고 학생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대혼잡을 빚는다. 규정속도를 무시하고 달리는 자동차들을 아슬아슬하게 피하며 학생들은 등하교 때마다 전쟁 아닌 전쟁을 치른다.
이 구간은 푸른충남21추진협의회 지역계획분과가 지난 2월14일 ‘충남 보행권 회복을 위한 정책간담회’에서 ‘위험한 거리’의 하나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처럼 위험한 도로로 악명이 높은 계성초∼푸른병원 구간에 도시계획도로가 확포장되면서 폭 2.5∼3m, 길이 220m의 인도가 새로 조성돼 학생들의 안전한 통학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앞서 당진군은 지난 4월말 (구)독일베이커리에서 당진2교간 도로를 양방향 도로로 확·포장하면서 폭 2m의 인도를 설치해 주민들로부터 호평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도시계획도로가 예정된 일부 구간의 경우 여전히 폭 6∼8m 도로에 중앙선을 그어 양방통행이 가능하도록 하면서도 인도를 조성하지 않아 보행자 안전이 여전히 소홀히 다뤄지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현재 도시계획도로 개설을 추진하면서 인도를 계획에 포함시키지 않은 구간은 행동교∼탑동교(당진천변), 당진초∼문화원, GS수퍼마켓∼푸른공원 등이다.
특히 행동교∼탑동교 구간은 길이 1310m에 폭 6∼8m, 총 사업비 49억원이 소요되는 대규모 사업임에도 인도 조성을 계획에 포함시키지 않았다.
당진초∼문화원 구간도 마찬가지다. 길이 220m에 폭 8m, 총 사업비 9억5천만원이 책정됐지만 당진초등학교 학생들이 많이 이용하는 이 도로에 인도개설 계획이 수립돼 있지 않다.
이에 대해 상당수 시민단체 관계자들은 구 도로의 경우 과거 자연발생적으로 시가지가 형성되면서 도로가 조성돼 인도가 따로 설치되지 않아 어쩔 수 없었다고 해도 신설되는 도로에 보행자를 위한 아무런 대책도 없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서울 소재 시민단체인 녹색교통운동의 하혜종 교통환경팀장은 “8m 도로에 중앙선을 긋겠다는 것은 사람은 다니지 말라는 얘기”라며 “일방통행으로 하는 대신 차량속도를 시속 40km으로 제한하거나 인도 혹은 낮은 볼라드, 표지봉 등으로 보차구분을 해서 사람 다닐 공간을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맑고 푸른 당진21’의 안효권 사무국장은 “지금 당장 주민들의 통행이 얼마 없다고 인도를 만들지 않으면 나중에 통행량이 증가한 후 새로 조성하는 비용이 더 들 것”이라며 “특히 당진천변 도로의 경우 당진천 가꾸기 사업이 진행중인 만큼 인도 확보가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당진군의 담당자는 도시계획시설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당진군 도시건축과의 관계자는 “도시계획 결정시 여건에 따라 인도 설치여부가 결정된다”며 “8m 도로의 경우 차량과 보행자가 함께 이용할 수 있다고 판단해 계획하게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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