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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 군의회 의장·부의장 선거 - 김명선 의원 숫적 열세에도 당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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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수일 의원, 1명도 못 끌어와…결국 실패


열린우리당 적은 의석 수에도 캐스팅보트 위력

지난 4일 치러진 제5대 군의회 전반기 의장·부의장 선거는 예상을 뛰어넘는 이변이 연출됐다.
이번 제5대 군의회 전반기 의장 선거를 앞두고 출마의사를 밝힌 의원은 김명선·윤수일 의원이었다.
이 중 윤수일 의원의 소속 정당인 한나라당은 군의회에 5석을 보유하고 있는 제1당으로 이번 지방선거에서 바람을 일으킨 반면 국민중심당은 4석에 불과할 뿐만 아니라 지방선거에서 참패했기 때문에 당세가 많이 약화된 상황이었다. 따라서 상당수 주민들은 한나라당 소속의 윤수일 의원이 유리하다고 내다봤다. 비록 열린우리당 소속 의원 3명이 캐스팅보트를 쥐었다고 해도 윤수일 의원이 한 명만 끌어와도 동수가 되기 때문에 3차까지 갈 경우 연장자인 윤 의원이 이기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이는 열린우리당 소속 의원들의 결속력이 약화됐을 때를 가정한 승부수였다.
만약 열린우리당 소속 의원들이 행동을 단일하게 통일했을 경우에는 한나라당이나 국민중심당이나 같은 조건이 된다.
결국 한나라당과 국민중심당은 부의장을 열린우리당 소속 최수재 의원에게 주는 조건으로 치열한 물밑 움직임을 벌였다.
선거 당일 긴장된 분위기 속에서 투표를 마치고 개표한 결과 김명선 의원 6표, 윤수일 의원 5표, 이은호 의원 1표로 나왔다. 열린우리당 소속 의원 3명 중 2명이 김명선 의원에게 표를 던졌고 1명이 이은호 의원에게 던진 것.
과반수 미달로 다시 진행된 2차 투표의 결과는 김명선 의원 7표, 윤수일 의원 5표. 결국 열린우리당 소속 의원 3명의 표가 모두 김명선 의원에게 갔다. 윤수일 의원으로서는 열린우리당 소속 의원 중 1명만 끌어들였어도 이길 수 있는 상황이었으나 결국 실패했다. 김명선 의원이 의장으로 선출될 수 있었던 배경에는 4선이라는 관록이 한 몫을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날 임시회는 당초 일정대로라면 의장선거가 끝난 후 곧바로 부의장 선거에 들어가야 했으나 윤수일 의원이 정회를 요구했다. 정회시간에 모인 한나라당 소속 의원들은 김명선 의원에게 표를 던진 열린우리당 소속 의원들에 대해 서운한 감정을 드러내기도 했으나 그 상황에서는 어찌해 볼 도리도 없었다. 결국 당초 계획대로 열린우리당의 최수재 의원을 미는 쪽으로 결론을 내렸다.
의장선거에서 떨어진 윤수일 의원은 의장으로 선출된 김명선 의원에게 축하한다는 말을 전했다. 속개된 부의장 선거에서 최수재 의원은 11표를 얻어 1표에 그친 최동섭 의원을 누르고 부의장에 당선됐다. 최수재 의원은 열린우리당 소속이라는 것 외에 김명선 의장이 남부권 출신인 만큼 지역적 배려도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 소속의 한 의원은 “의장선거에서 최소한 6:6으로 3차 투표까지 가서 연장자 순에 의해 이길 것으로 예상했으나 결국 실패했다”고 말했다.
열린우리당 소속의 한 의원은 “재선의원이 의장을 할 경우 자칫 초선의원 7명에게 휘말릴 수 있다”며 “4선 의원인 김명선 의원이 의장으로 선출되는 것이 당연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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