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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억사진
  • 입력 2006.07.17 00:00
  • 수정 2017.08.12 01:01
  • 호수 622

고광기 합도초 교장
"체육과 함께 했던 교직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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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광기

 평생을 교직에 몸담는 동안 제자들과 함께 어울리고 같이 뛰어 놀면서 보람있게 보냈다. 특히 체육에 남다른 관심과 특기를 가진 나는 어려서부터 다양한 종목의 체육경기를 익히며 부임하는 학교마다 좋은 성적을 거뒀다. 초등학교 때 육상에서 출발한 나의 체육인생은 빙상, 축구, 기계체조에까지 이어졌다. 특히 기지초등학교에서 교감으로 재직시 학생들과 어울려 인라인스케이트를 탔던 일은 당시 상당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첫 번째 사진은 1962년 5월19일, 그러니까 내가 신평초등학교 6학년에 다닐 때 5·16기념 초등학교 종합체육대회에서 당진군 선수단의 일원으로 출전하기 직전 군수 관사 앞에서 찍은 기념사진이다. 당시는 교육업무가 당진군 산하의 학무부서로 편재돼 있었기 때문에 군청 뒤에 있던 군수관사(지금의 군청 별관 자리)에서 사진촬영을 했다. 체육대회 출전을 위해 여학생들은 지금의 윤성학원 골목에 위치했던 화순여관에서, 남학생들은 신행여관에서 일주일간 합숙훈련을 했다. 당시 신평초등학교 육상부 소속으로 넓이뛰기 선수였던 나는 합숙기간 동안 당진읍의 신행여관에서 지내며 계성초등학교에서 수업을 들었는데 첫날 하루 듣고는 다음날부터 ‘땡땡이’를 치고 당진읍내를 배회하며 놀러다녔다. 사진 왼쪽에서 두 번째 줄에 앉아 있는 분은 손철원 선생님으로 당시 충남육상의 기록보유자였으며 신평초, 계성초에서 학생들을 가르쳤던 체육계의 베테랑 교사였다. 그나저나 이때 함께 사진을 찍었던 동무들이 간절히 그리워진다. 친구들아, 이 사진 기억나거든 꼭 좀 연락 줘.
두 번째 사진은 1978년 6월 송산초등학교에서 체육시간에 찍은 것이다. 여자아이들이 ‘왜 너희만 공 차냐’며 남자아이들에게 골키퍼를 보게 하고 패널티 킥을 하는 장면이다. 씩씩하고 당당했던 송산초등학교의 여자아이들은 지금 봐도 예쁘기만 하다.
세 번째 사진은 1976년 당진초등학교 재임시절 당진군 직장대항 축구대회에 출전해 입상했을 때의 모습이다. 이 때 포지션은 풀백, 그러나 힘들다고 꾀병하는 선배 때문에 공격수를 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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